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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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4위가 맞아, 데이터를 보면 4강 합당"…현실은 '더보기' 리그

기사입력 2024.03.30 17: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들의 순위에 대해 하소연했다. 그는 첼시가 4위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모든 데이터를 보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4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우리는 4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지만 첼시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데이터상 4위에 있어야 할 첼시의 순위는 현재 리그 11위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과 거리가 있는 순위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선임됐다. 포체티노 감독의 최근 행보는 좋지 않았으나 과거 토트넘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손흥민을 급격히 성장시키며 해결사로 성장하게 했고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전성기를 이끌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 12위에 그쳤다.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첼시였지만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 시즌에 첼시 감독은 2번 바뀌었다. 시작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거쳐 프랭크 램파드 감독으로 시즌이 끝났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시즌이었다.

첼시는 기대를 품고 포체티노를 선임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순위는 1단계 올라간 수준이다. 팬들 역시 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고 홈 경기에서 과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을 연호하기도 했다.

세부 기록으로 봐도 첼시의 기록은 상위권이 아니다. 포체티노 감독의 데이터는 다를 수 있지만 드러난 데이터로는 첼시가 4위 안에 드는 것이 거의 없다.

특히 수비 지표가 좋지 않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경기당 실점은 프리미어리그 11위고 무실점 경기를 의미하는 클린시트 횟수도 5번으로 공동 12위다. 첼시의 기대 실점 값은 40.9로 전체 14위다. 기대 실점 순위는 낮을수록 좋기에 실제 순위보다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실점은 45실점으로 기대 실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먹히지 않아도 될 골을 먹힌다는 것이다.

첼시의 수비력도 문제이지만 이번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첼시의 기대 득점은 50.6으로 전체 6위이지만 실제 득점은 47득점으로 8위다. 기대 득점보다 골을 덜 넣고 있다는 것이다. 첼시의 빅 찬스 미스 횟수는 51회로 전체 4위다. 빅 찬스 미스란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불명예 기록이다.

공격진에서 해결해야 할 선수들이 해결을 못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과 윙어 라힘 스털링의 수치가 그것을 설명해 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잭슨은 이번 시즌 빅 찬스 미스만 15회이고 스털링은 10회다. 두 선수가 절반 이상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고 할 수 있다.




포체티노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그는 "데이터가 좋고 다른 이유로 팀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과정을 신뢰해야 한다"며 자신의 축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첼시의 보드진은 포체티노의 대체자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첼시의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 포체티노를 한 시즌 만에 내보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후임으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 감독 후벵 아모림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감독을 구하고 있는 다른 클럽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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