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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부상' KIA, 1루수 이우성 카드 꺼냈다..."당분간 이 라인업으로 간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29 18:45

KIA 타이거즈 이우성.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간 이우성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이우성.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간 이우성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당분간 1루수로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익숙치 않은 포지션에서 시즌 초반 타격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이의리가 마운드에 오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하는 이우성이다. 이우성은 지난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KIA가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12타수 5안타, 타율 0.417, 2타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우성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26경기에 출전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 8홈런 58타점 OPS 0.780으로 커리어 하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이우성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부터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지난 26일 3타수 1안타, 27일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간 이우성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이우성.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간 이우성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이우성은 1루수 경험이 많지 않다. 올 시즌 경기 중 잠시 1루 미트를 낀 적은 있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선발 1루수로 나선 경험은 없었다.

이우성의 1루 포지션 이동은 황대인 부상 여파다. 황대인은 지난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대주자 서건창과 교체된 뒤 KIA 구단 지정병원 선한병원에서 정밀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부상 부위에 피가 빠지지 않으면서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최소 2주, 최대 4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외야에 좋은 자원들이 많다. 일단 이우성이 1루수로 이동하고 이창진, 김호령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면서 시즌 초반을 풀어가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개막 후 KIA가 치른 3경기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우성의 1루 이동을 제외하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자 한다.


이범호 감독은 "라인업은 (주중 롯데와 게임 때와 비교하면) 다 똑같아. 이우성을 1루로 보내고 이창진이 우익수로 출전한다"며 "다른 포지션은 우리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을 계속 출전시키려고 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교체하고 선발 라인업은 당분간 이대로 밀고 간다"고 밝혔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우성을 당분간 주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우성을 당분간 주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올 시즌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우성이 어느 정도는 타격에 눈을 떴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우성이 지난 시즌 중반부터 거의 매 경기 선발출전하면서 쌓은 경험,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따라오는 자신감이 선수의 기량 향상에 크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이제 어떻게 타격을 하면 좋은 타구를 날려보낼 수 있다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며 "이우성이 실력은 충분히 갖췄지만 1군에서 주어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선수 스스로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우성이 이제는 주전으로 매 경기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야구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KIA와 맞붙는 두산은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4승 12패의 절대 열세였다. 두산에게 기록한 승패마진 '-8'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결정타로 작용했던 가운데 올해는 어떤 출발을 할 수 있을 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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