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스타들의 SNS 활용, 득일까 실일까.
지난 15일 한소희와 류준열은 하와이 목격담으로 열애설 주인공이 됐다. 한 외국인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봤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채널에 남겼고, 이 글이 삽시간에 온라인에서 퍼져나갔다.
류준열의 전 애인인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자 한소희 역시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갖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라고 SNS를 올리며 '환승연애설'에 반박했다.
이후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입장을 올렸지만 논란만 가중됐고 결국 그는 블로그를 폐쇄했고 이어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10일이 지난 지난 27일 한소희는 화보를 업로드 하며 근황을 다시 전했다. 혜리 역시 지난 25일 SNS에 화보 비하인드 사진을 업로드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논란이 사그라드는 듯했다.
그러나 29일 한소희는 장문의 글을 작성해 올리며 논란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그는 류준열과 자신의 만남, 혜리와 류준열의 결별 시기를 다시금 언급했다. 이어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애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라며 혜리를 다시금 저격했다. 하지만 10분 뒤에 한소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소희뿐만 아니라 너도나도 할 것 없이 SNS를 통한 '저격글' 작성에 한창이다.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통역가 이윤진은 처음에는 의미심장한 글로, 이어서는 이범수의 귀책사유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SNS를 통한 폭로 사유로 "바위 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8일에는 "내 함성이 드디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방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밖에도 티아라 출신 아름, 박지윤과 이혼 소송 중인 아나운서 최동석 등이 "소통 불가"를 이유로 SNS 저격을 이어갔다. SNS의 파급력을 활용해 닫힌 문을 열고 상대방과 소통에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피로한 상황을 함께 파악해야 하는 대중의 몫이다.
한편, SNS 활용의 좋은 예도 있다. 최근 SNS를 시작한 고현정은 개설 6일 만에 11만 팔로워를 돌파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라는 수줍은 멘트로 시작, "혹시 이런 사진도 괜찮을까요?"라며 누리꾼에게 말을 건네듯 덧붙인 글귀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9년 데뷔 이후 35년 만에 개인 소통 창구를 연 고현정은 감성 사진, 식사 등의 소소한 근황을 공유하며 신비주의를 타파해 누리꾼들은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스타들의 SNS는 개인의 소통창구이면서도 하나의 브랜딩까지 만들어 갈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대중의 사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일상의 공유라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관종'과 '공유'의 경계를 지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SN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