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트렌드 바뀌면서 내리막...방송 욕심에 우울증까지"(라스)[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이특이 방송에 임하는 변화된 마음가짐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슈주, 안싸우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꾸며져 김희철, 이특, 예성, 은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특은 단발머리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구라는 이특을 향해 "프랑스 MC같다"고 말하기도. 

이에 이특은 자연스럽게 머리를 기른 이유를 전하면서 "욕심이 많이 없어졌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특의 말에 유세윤은 "예전에는 일중독 아니었냐"고 의아해했고, 이특은 "일중독이었는데,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깨우쳤다. 방송한지 20년이 됐는데, 특별하게 가진 캐릭터가 없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욕심을 내니까 우울증이 왔다. 내가 너무 힘들어지더라. 포기할 건 포기하자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꾸준히하면 위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트렌드가 바뀌면서 저는 계속 밑으로 내려가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특이가 진행을 잘하는데, 요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너(이특)가 아무리 진행을 잘하면 뭐하니. 기안84가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면 끝인데"라고 했고, 김희철 역시 "기안84가 나오고 나서 여행 예능이 다 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은혁은 '라스' 스페셜 MC 출연 후 두고두고 후회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은혁은 "그 때 규현이가 군입대를 하면서 MC자리가 공석이 됐다. 그래서 스페셜 MC로 채워졌었는데, 당시에 SM에서 저를 급하게 밀어넣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도 전역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 때라서 적응이 필요했었다. 너무 떨리고 부담스러웠는데, 결국 망했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은혁은 "방송 끝날 때 구라 형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제가 마지막에 출연 소감을 이야기를 하는데 구라 형이 저를 쳐다보니 않고 허공에 대고 '잘가'라고 했었다"고 당시 김구라의 모습을 재연해 큰 웃음을 줬다. 

은혁의 폭로에 김구라는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는 은혁이의 잠재력을 믿고 있어"라고 기계처럼 말했고, 이를 들은 김희철은 "이제 나이 마흔인데 아직도 잠재력이라니"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