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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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출연자 찾아라" 김수현→아이유, '억대 몸값설'에 몸살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27 11: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주연 회당 10억'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캐스팅 소식과 함께 '고액 몸값설'에 휘말린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다. 

"돈값 해야지. 양심과 책임감 있어야 한다"며 주연 배우의 출연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김고은이 최근 화제가 됐다. 



이어 송중기, 한지민도 "돈 받았으면 돈값 제대로 해야한다. 흥행은 개인적인 욕심이자 책임감", "주연을 맡은 사람들은 다 부담이 있다. 근데 그만큼 대우를 받지 않나"라는 소신을 밝혀 함께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 주연의 자리는 중요하다. 출연료를 많이 받는 만큼 작품의 흥행과 화제성에 직결되어 있으며, 존재감만으로도 극을 이끌어가야하기에 작품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낸 해외 OTT 플렛폼이 국내 제작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며 배우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1월에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드라마 산업 위기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비가 수직으로 상승한 요즘, 많은 방송사가 제작비 감당을 못학 있으며, 급속도로 높아진 주연급 출연료 인상에 대해 짚었다. 많은 관계자들은 주연의 몸값이 오르면 그만큼 총 제작비도 상승하며, 몸값 지불을 위해 스태프의 임금을 깎거나 인원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해 작품의 완성도를 저하시킨다고 우려를 표했다.

'드라마 업계 불황'이 큰 화제가 된 가운데, 그 과정에서 일부 대중은 '고액 출연자가 누구냐'며 자연스럽게 고액 출연자 색출 및 추측에 나서기도 했다. 톱 배우들의 출연료가 관심사가 된 것.



지난 26일, 김수현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회당 8억을 받고 출연한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16부작 드라마이기에 총 출연료가 128억 원인 셈. 8억설이 사실이라면 제작비 400억 중 3분의 1에 달한다.


하지만 '눈물의 여왕'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김수현의 회당 출연료가 8억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곧바로 김수현은 '3억설'에도 휩싸였다. 전작인 쿠팡 오리지널 '어느 날'에서는 회당 5억 원을 받았고 '눈물의 여왕'은 그보다 적은 3억 원을 받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은 김수현의 몸값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은빈과 아이유 역시 앞서 드라마 캐스팅 후 출연료 관련 정보가 등장하며 몸살을 앓았다. 



박은빈은 OTT 드라마 '하이퍼 나이프'를 통해 설경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캐스팅 확정 전 그가 '회당 3억'을 받고 출연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무인도의 디바'로도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그이지만, 회당 3억이라는 급격한 몸값 상승에 일부 대중 또한 불편함과 의문,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박은빈 소속사와 제작사 블라드 스튜디오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출연료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출연료는 앞서간 부분이다. 출연료 협의도 이제 해야 한다. 소속사에서 3억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하기까지 했다.

아이유는 박보검과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회당 5억을 받고 출연한다는 몸값설에 휘말렸다.



당시 아이유는 '회당 5억 원'이라는 출연료설로 한국 여배우 중 최고 대우라고 보도됐다. 하지만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출연료 추측에 대해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제작사지만, 대중들은 "그래도 억대라는 게 맞네", "한 사람에게 제작비가 몰리니 자연스럽게 업계가 어려워지는 거다" 등의 비판과 "그 정도의 가치가 있나", "급을 잘 따져야 한다"며 배우 개개인을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연기자 임금제도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2년간 방송한 9편의 작품 주연과 단역의 출연료가 공개됐다.



가장 격차가 큰 드라마는 故이선균 주연의 SBS '법쩐'이었다. 이선균은 회당 2억 원 출연료를 받았으며, 단역 연기자는 회당 10만 원을 받은 것. 이는 몸값 차이가 2000배에 달하는 셈이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또한 남궁민은 회당 1억 6000만 원 출연료를 받았으며 단역 최저 출연료는 회당 20만 원을 받아 배우간 800배 정도의 격차가 난 사실이 밝혀졌다.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 단역 배우 한 명 한 명의 인권도 중시되고 있는 요즘, '설'일 뿐일지라도 점점 양극화되는 임금 소식이 일부 대중들에게 불편함을 안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OTT를 통해 해외 자본까지 들어온 상황에 해외 시청자를 겨냥한 배우의 팬층까지 고려해야 하는 마당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톱스타 모시기'는 피해갈 수 없는 사항이기도 하다. 업계의 불황과 흥행 가능성을 모두 생각해야하는 제작사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요정재형, tv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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