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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넘기까지 '-8홈런' 최정, 속마음은 "빨리 끝내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4.03.26 07: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자랑하는 '홈런 공장장' 최정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의 새 역사 창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개막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작성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SSG는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5-2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안방에서 펼쳐진 개막 2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최정은 지난 23일 개막전 결승 투런 홈런에 이어 24일에도 SSG 승리에 힘을 보태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셋업맨 구승민을 무너뜨리고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최정은 같은 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6 시즌(40홈런), 2017 시즌(46홈런), 2021 시즌(35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정은 이와 함께 개인 통산 460홈런 고지도 밟았다. 이승엽 감독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467홈런을 뛰어넘기까지 8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오는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충분히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은 2021 시즌 전반기 20홈런, 2022 시즌 전반기에는 12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에도 전반기 19홈런으로 초반 홈런왕 경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정은 숱한 대기록들을 쌓아오는 동안 기록 자체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통산 444번째 홈런을 기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정은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나는 정말 홈런 숫자를 생각 안 한다. 매 시즌 홈런 10개를 칠 수 있을까 걱정을 한다"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후부터 치는 홈런은 정말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을 많이 치면 기분이 좋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개막전 축포를 쏘아 올린 뒤에는 이전과는 다른 스탠스를 취했다. 하루빨리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을 제치고 싶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통산 홈런 1위 자리에 오르고 싶은 욕심보다는 기록 자체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게임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정은 롯데와 개막전을 마친 뒤 "사실 첫 타석에서 공이 잘 안 보였다. '이거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라고 웃은 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기분도 좋아졌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또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 경신 도전) 대기록은 그냥 생각을 잘 안 하려고 한다. 사실 나도 빨리 (2024 시즌) 10홈런을 쳐서 빨리 끝내고 싶다"며 "사실 매년 시즌 목표가 10홈런인데 올해는 통산 홈런 기록도 걸려 있어서 괜히 신경이 쓰일까 봐 걱정했다. 일단 9개 남았으니까 경기를 뛰다 보면 또 되지 않겠느냐"고 미소 지었다.  



빠른 1987년생인 최정은 올해로 프로 데뷔 후 20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만 37세에도 '에이징 커브'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퍼포먼스를 매년 보여주고 있다. 

최정은 2024 시즌을 마치면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2014 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당시에는 4년 총액 8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8 시즌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두 번째 FA 때는 6년 총액 106억 원에 팀에 잔류했다. 현재 SSG는 물론 KBO리그 톱클래스 슬러거라는 기량에 팀 내 상징성을 고려하면 또 한 번의 대박 계약이 유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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