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가 억지를 부리는 남편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결혼생활 42년 내내 억지 부리는 남편 때문에 괴롭다는 아내와 은퇴 후 대화만 시작하면 싸움으로 끝나 침묵 상태로 6년을 보냈다는 남편이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등장한 결혼 42년자의 황혼부부는 아내는 구리에서 남편은 양평에서 별거 생활 중이었다.
아내는 "저는 노래 학원도 다녀야되고, 수영도 가야하고, 가끔 화투도 쳐야한다"면서 활달한 모습을 보였고, 남편은 "아들이 양평에서 출퇴근을 한다.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취미 생활이 많아 활동적인 아내와 달리 남편은 일어나서 아침부터 소맥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내고 있었다.
양평에서 홀로 생활하는 것에 대해 남편은 "부담없고, 술 마실 때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낮에 술 한잔 먹고 자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편하다"고 했다.
또 "아내와 의견충돌이 자주 있다보니까 양평은 대피소다. 양평에서는 간섭받을 일이 없으니까 좋다. 뭘 하든 나 혼자 할 수 있으니까, 안식처"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소리 학원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내는 친구들에게 억지를 부리는 남편이 항상 염장을 지른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뇌경색이 있다.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몇 년 전에 재발을 했다. 지금도 약을 먹고 있다"면서 "남편은 내가 죽어서 개고생을 해봐야한다"고 다소 과격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한 번은 함께 놀러가던 중에 길을 잘못 들어선 적이 있다. 남편에게 '돌아가면 된다'고 말을 했더니 내가 화를 냈다면서 성질을 엄청냈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답답해서 블랙박스에 녹음된 대화를 들어보라고 했다. 제가 화를 내지 않은 게 담겨있었다. 그런데도 남편은 인정을 안한다. 억지만 부리니까 해결이 안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남편도 할 말은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한 번이라도 자신이 먼저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인정을 하면 되는데 인정을 안한다. 무조건 나보고만 잘못을 했다고 하면 관계 회복이 힘들 것 같다"면서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