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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변화 나선 두산, 드디어 터졌다…베어스의 방망이 살아날까?

기사입력 2024.03.25 12:00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 팀 타선. 대규모 변화에 나선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 팀 타선. 대규모 변화에 나선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비시즌 타선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개혁에 들어갔던 두산 베어스. 타선은 개막 2연전에서 결과를 만들며 2024시즌 기대감을 불러오게 했다. 

두산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정수빈과 허경민 등 베테랑들은 홈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쳐 타선에 힘을 보탰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올해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때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두산. KBO 리그 홈런왕 출신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며 '타격'에서 뚜렷한 색채를 보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2023시즌 팀 타율 0.255(4859타수 1238안타) 100홈런 5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5 득점권 타율 0.242 등을 기록했다. 주요 공격 지표가 하위권에 머무르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2년차를 맞이하는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대로 팀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쇄신을 선택하며 대규모 변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타격 파트이다. 이 감독부터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코치들로 1군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지난 시즌 기준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한수 코치가 타격 메인 코치로 이동했다. 타격 보조 코치는 이영수 코치가 담당하기로 했다. 수석 코치로 영입된 박흥식 코치 역시 타격 전문가다. 보직은 사령탑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지만, 타격에도 해박하다. 올해 3루 주루·작전 코치로 보직을 바꾼 고토 고지 코치 역시 지난해까지는 팀 타격 코치를 맡았던 만큼 타격을 잘 안다. 팀 코치진에 감독을 포함 타격 전문가만 5명인 것이다.

김한수 코치는 수석 코치에서 타격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한수 코치는 수석 코치에서 타격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타격과 관련한) 변화가 많이 생겼다. 외국인 타자도 교체했고, 김한수 코치님이 수석 코치에서 타격 코치를 전담하는 등 코치진도 개편했다.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서 여러 변화가 많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잘 오고 있는 것 같다. 첫 경기를 시작하지 않아 섣불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잘해왔고 준비는 된 상태다. 이제 필드에서 결과를 내는 것밖에 없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NC와 개막시리즈. 2경기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23일 팀은 3-4로 패했지만, 박준영(2회초 2사 1,3루)과 양의지(9회초 2사 3루)가 장타를 터트려 점수를 뽑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타선은 총 8안타를 때려내며 예열을 마쳤다. 하루 뒤 24일에도 타선은 장타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상대 선발 신민혁의 초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으로 1-0을 만들었다. 4회초 2사 1루에서는 허경민이 2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장타만 있는 건 아니었다. 7회초 1사 2,3루에서는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며 2024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두산은 8회말 3실점 해 상대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9회초 2사 후 양의지가 솔로포를 쏘아 올려 6-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과 허경민, 양의지 등 베테랑이 한 방을 때린 두산은 10안타(3홈런)로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안타 경기를 펼쳤다.

정수빈을 포함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두산 타선. 두산 베어스
정수빈을 포함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두산 타선. 두산 베어스


경기 뒤 정수빈은 타격에 관한 팀 변화에 대해 느낀 점을 밝혔다. "코치님들께서 타격에 일가견이 있으시다. 잘 안 됐을 때 하나씩 조언을 받고 있어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도움이 된다"라며 "모든 팀이 마찬가지로 방망이를 잘 쳐야 승리한다. 우리도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모두가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연습과 경기는 또 다르다. 이제 시즌이 시작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표본은 적지만, 두산은 개막시리즈 2경기 총합 18안타(3홈런) 9타점을 내며 타격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규모 변화에 나섰던 팀은 '타격'이 살아나 원하는 대로 시즌을 풀어갈 수 있을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 팀 타선. 대규모 변화에 나선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 팀 타선. 대규모 변화에 나선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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