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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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끝내기 홈런' SSG, 롯데 상대 '6-0 → '6-6' → '7-6' 해피엔딩 [인천:스코어]

기사입력 2024.03.24 17:50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투타의 조화 속에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안방에서 개막시리즈 2경기 승리를 쓸어담고 기분 좋게 2024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5-2로 승전고를 울렸던 가운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SG는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불펜진도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 고효준 ⅔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노경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 베테랑들의 관록이 빛났다. 다만 문승원의 9회 부진은 옥에 티였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지훈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박성한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 고명준 2타수 1안타 1득점, 김성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조형우 2타수 1안타 1타점 등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의 신구조화가 빛났다.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불펜에서는 믿었던 구승민이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회말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는 김성현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회말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는 김성현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타선은 9회초에만 6득점을 뽑아냈지만 1회부터 8회 무득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아쉬운 석패 속에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압도적인 엘리아스, 노련한 박세웅...흥미진진한 투수전


전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지명타자)-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엘리아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는 1회초 2사 후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엘리아스는 1회초 고비를 넘긴 뒤 2회초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 나승엽과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3회초 2사 후 고승민에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멀티 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엘리아스의 호투 행진은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와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 출루 후에는 후속타자 나승엽의 타석 때 완벽한 견제로 김민성의 견제사를 잡아내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세웅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말 1사 후 박성한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최정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한유섬을 2루 땅볼, 에레디아를 삼진, 전의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세웅은 3회말 수비 도움 속에 위기를 넘겼다. 1사 후 김성현에 중전 안타 허용 후 조형우의 장타성 타구를 중견수 윤동희가 펜스에 부딪히며 잡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4회말 박성한과 최정을 연속 삼진, 한유섬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또 한 번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막아냈다.   

▲깨진 '0'의 균형, 박세웅 무너뜨린 SSG 타선의 집중력

팽팽하던 0의 균형은 SSG의 5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롯데 박세웅은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 전의산을 1루 땅볼로 잡고 쉽게 이닝을 끝낼 것처럼 보였지만 고명준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SSG 랜더스 고명준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회말 김성현의 안타 때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고명준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회말 김성현의 안타 때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고명준은 2사 후 박세웅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게임 흐름을 바꿔놓는 한방을 쳐냈다.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SSG가 1-0 리드를 잡았다.

SSG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려냈다. 앞선 타석에서 윤동희의 호수비에 걸렸던 조형우가 이번에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김성현이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아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SSG 랜더스 내야수 김성현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김성현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쾌조의 컨디션 뽐낸 엘리아스, 무사사구+무실점으로 QS+

SSG 엘리아스는 타선 득점 지원에 호투로 화답했다. 5회초 나승엽-유강남을 내야 땅볼,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6회초에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1사 후 고승민의 우전 안타 출루 후 흔들림 없이 레이예스와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롯데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 반격을 노렸다. 최준용이 6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을 1루수 나승엽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에레디아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준용은 대타 오태곤의 번트 시도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고명준과 김성현을 범타 처리하고 SSG가 달아나는 걸 막아냈다.

롯데는 7회초 1사 후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 황성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황성빈이 나승엽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1사 2루 찬스로 연결됐다. 하지만 롯데는 나승엽이 루킹 삼진, 대타 정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만회점을 얻지 못했다. 

▲쉴 줄 모르는 SSG '홈런 공장장' 최정, 승부에 쐐기를 박다

롯데는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셋업맨 구승민을 투입, 게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두타자 조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포수 정보근이 구승민을 도왔다. 1루 대주자 최경모의 2루 도루 시도를 정보근이 완벽한 송구로 저지하면서 주자를 없앴다.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7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7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그러나 구승민은 최지훈에 중전 안타, 박성한에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가 계산했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게임이 흘러갔다.

SSG는 흔들리는 구승민을 상대로 귀중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 홈런포를 가동했던 최정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최정은 구승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SSG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기 시작했다.   

▲최지훈 실책 나비효과, 롯데의 맹추격과 SSG의 진땀승  

롯데는 8회초 1사 후 윤동희의 내야 안타와 고승민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중심 타선 앞에 1사 1·2루 찬스가 차려지면서 추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롯데는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레이예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직선타로 잡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SSG는 8회말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고명준, 안상현의 연속 볼넷 출루와 이지영의 몸의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최지훈의 타석 때 롯데 투수 전미르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6-0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SSG는 이후 9회초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9회초는 마무리는 진땀이 흘렀다. 1사 후 최지훈이 이주찬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롯데는 2사 2루에서 정보근의 안타와 박승욱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다. 2사 만루에서는 고승민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6-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홈런 한방이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기어이 드라마를 써냈다. SSG 문승원을 무너뜨리는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거짓말 같은 6-6 동점이 만들어졌다. 

▲최후의 승자는 SSG, 에레디아의 굿바이 홈런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건 에레디아였다. 에레디아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길고 길었던 승부는 SSG의 승리로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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