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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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도 인공지능 점령?…AI 커버→딥페이크 '심각'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23 15: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인공지능(AI)이 연예계 일자리 또한 점령하는 것일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는 '딥페이크 기술', 'CG' 등의 기술을 이용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고, 'AI 커버곡' 등이 자주 사용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술의 발전을 유용하게 이용하며 관객과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살인자ㅇ난감'에서 손석구 아역으로 출연한 배우가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으나, 손석구 아역의 얼굴은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낸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자ㅇ난감'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은 "그 나이대 아역 배우가 연기를 했고, 그 위에 손석구 과거 사진 데이터를 수집해 입혔다. 그런 얼굴의 아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석구의 과거사진이 몇 없었기에 CG팀은 이미지 모델링까지 동원했다며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JTBC ‘웰컴투 삼달리’에서도 1994년 '전국노래자랑' 故송해를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냈다.  영상을 모아 AI를 학습시켰고, 각고의 노력을 거쳐 故송해를 다시 무대 위에 세웠다.

가요계에서도 딥러닝 AI 기술로 만들어진 'AI 커버곡'이 화제다. 검색만 해도 AI 커버 곡이 쏟아져 나온다. AI 커버곡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건 박효신이 부른 적 없는 "박효신이 부르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현재까지도 화제다. 

최근에는 비비(BIBI)의 '밤양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유, 박명수, 장기하, 양희은, 백예린, 윤하, 잔나비 등 수많은 가수들의 AI커버곡이 등장하고 있다. AI커버곡이 늘어날수록 홍보효과는 크지만, 목소리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노래의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하나도 돌아가지 않는다.

'딥페이크 기술', 'AI 커버곡'은 주의깊게 보고듣지 않으면, 실제 사람의 형태, 목소리로 인식되어 위험성도 크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하나둘씩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장윤정은 자신의 목소리로 '밤양갱' 커버곡이 나오자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 엄청 디테일하다"라며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이러면 가수가 레코딩을 왜 하냐. 그렇게 해서 음원 팔면 되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명수 또한 "재미삼아 하는 거면 상관없다. 다만 판매를 한다거나 이런 건 좀 그렇지 않을까"라며 "나 같은 (착한) 인간들 말고, 보이스피싱하는 나쁜 인간들이 AI 목소리를 활용할 수도 있지 않냐"라며 "이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송은이는 22일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유명인 사칭과 관련, 딥페이크를 언급하며 "국민적인 관심,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딥페이크를 신기하게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나쁜 범죄로도 이용되는 '끔찍하고 나쁘구나'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큰 피해가 없어으면 좋겠고, 이러한 범죄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범죄가 증가하며 연예인들도 피해를 입고 있기도 하다. 또한 딥페이크, AI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연예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은 AI 모델을 활용해 더 큰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역할이 적은 단역 배우들의 경우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해 7월 시작해 11월 종료한 할리우드 배우·연기자 노동조합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배우들이 요구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도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의 발달로 여러 직업이 사라지고, 키오스크가 점령한 세상 속 연예계에도 기술의 발달이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후 이러한 영향이 어떠한 결과를 이끌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각 방송화면, 유튜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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