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상 수상자' 배우 지현우가 ‘미녀와 순정남’으로 금의환향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이 23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한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한 여배우와 혈기 왕성한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신사와 아가씨', '하나뿐인 내편', '불어라 미풍아'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오! 삼광빌라!', '하나뿐인 내편'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임수향, 지현우, 고윤, 차화연, 박상원, 이일화, 정재순, 임예진, 이두일, 윤유선, 김혜선 등이 출연한다.
지현우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나오기 전에 결정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현우는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있는 혈기왕성한 드라마 PD 고필승 역을 맡았다. 고필승은 박도라(임수향 분)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만나 엮이게 된다.
지현우는 “KBS 별관에 출근을 하고 있다. 6층에 PD님들이 계신 자리에 있다. 내가 KBS 공채 출신이다. 전에는 인사하러 다녔던 곳인데 PD 역할을 하면서 그 곳에 있어보면 어떨까 했다. 대본을 읽으러 갔다가 빈 책상이 있어서 앉았다. PD님들의 생활이 궁금하고 인터뷰도 하고 조감독님과 대화도 했다"며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할 때 배우로서의 역할만 했다가 현장을 팔로우하면서 스태프로서 배우를 지켜보고 있다 보니 사소한 것이지만 맛있는 밥을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하더라"라며 깨달은 점을 전했다.
그는 "아침 꼭두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종일 모든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최선을 다하시는데 맛있는 밥을 먹어야 즐겁게 현장을 지낼 수 있겠더라. 현장에서 준비를 잘해서 일찍 끝내서 식사 시간이 보장될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방영한 KBS 2TV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지PD'로 사랑받은 지현우는 이번에는 조연출로 변신했다.
지현우는 "그때는 라디오 PD여서 갑의 입장에서 최미자(예지원 분)에게 싸가지없게 했는데 지금은 철저히 을이다. 조연출이기 때문에 임수향 씨에게 굉장히 숙이고 읍소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현우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방송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세 아들을 둔 에프티 그룹 회장 이영국 역을 맡아 열연해 사랑 받았다.
지현우는 "작가님이 러브콜을 보내줘 감사했고 '신사와 아가씨'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잘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한 번 더 김사경 작가님과 같이 해서 주말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작가님이 쓰신 캐릭터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글을 더 맛있게 포장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시청률 38.2%까지 기록한 가운데 지현우는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 수상 후 본인도 놀란 듯 당황하는 모습이 잡혀 '지리둥절'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화제가 됐다.
그는 "큰 상을 받을 때 내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말드라마는 남녀주인공 두 사람만의 연기로 잘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해주고 시청자가 애정을 가져주셔서 작품이 잘돼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지현우는 "이번에 촬영을 다니면서 느낀 건 이 공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배우들, 스태프들이 현장에 왔을 때 재밌던 느낌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인사하고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줬다.
다소 직관적인 제목에 대해서는 "쉽고 간결해 좋았다"라며 "어떻게 순정남을 표현할지 궁금했다. 김사경 작가님의 작품이 쉬운데 연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매번 든다. 읽을 때는 쉬운데 표현하기 어려워 시간을 투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톱배우 박도라를 연기하는 임수향과의 케미는 어떨까. 지현우는 "점점 할수록 좋아진다. 앞으로도 기대되고 궁금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