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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다이어 아꼈던 콘테, 뮌헨 감독 후보 '급부상'→"우선순위 올랐다"

기사입력 2024.03.21 00: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를 애지중지 아꼈던 감독 안토니오 콘테가 토마스 투헬 뒤를 이어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영국 더선은 20일(한국시간) "뮌헨이 투헬 감독을 대체할 최우선 타깃을 공개함에 따라 케인은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감독과 재회할 수 있다"라며 "그 감독은 이전에 케인을 지도했을 때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말한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로 드러났다. 더선은 "뮌헨은 안토니오 콘테를 차기 감독으로 임명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난해 3월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콘테는 뮌헨에서 처음으로 독일 팀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며 "이렇게 되면 토트넘에서 지도했던 케인과 다시 한 번 뭉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전국지역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 또한 "콘테는 뮌헨의 우선순위로 여겨진다. 투헬을 대신할 주요 후보 중 한 명으로 간주되고 있다"라며 콘테가 투헬 뒤를 이어 뮌헨 사령탑에 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뮌헨을 이끌고 있는 투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콘테가 토트넘을 떠났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뮌헨 감독이 된 투헬은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계약을 기존보다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했다.

투헬 체제에서 뮌헨은 DFL-슈퍼컵, DFB-포칼에서 탈락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승점 10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 올랐으나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과 만나며 4강에 올라도 레알 마드리드 혹은 맨체스터 시티라는 까다로운 팀을 상대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칠 위험에 처한 상태다.

때문에 뮌헨은 투헬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본래 2025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6월 종료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투헬이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수많은 감독들이 후보에 올랐고, 그 중에서도 레버쿠젠의 무패 돌풍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가장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알론소와의 계약 기간을 끝까지 준수할 것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알론소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콘테가 투헬을 대체할 후보로 깜짝 등장했다. 이탈리아 출신 콘테는 유벤투스의 세리에A 무패우승을 포함해 3연패를 달성했고, 첼시에서도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트넘을 맡기 전에는 인터밀란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그다지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부임 첫 시즌 토트넘을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특히 케인을 이용한 공격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고, 덩달아 손흥민까지 극대화 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다만 경질 직전에는 선수단과 크게 틀어졌다. 공식석상에서 히샤를리송 등 팀 내 선수들을 공개 저격하는 등 감독으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이어를 자주 기용했다는 점이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가 크게 무너진 원인이었지만 콘테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2021-22시즌 35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대부분 경기를 뛰었다.

다이어는 수비력에 한계를 드러냈으나 콘테는 계속해서 다이어를 선발로 기용했고, 결국 토트넘은 리그 8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콘테가 뮌헨에 부임할 경우 다이어를 우선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선도 "콘테가 뮌헨 감독이 되면 이전에 지도했던 다이어와도 재회할 예정"이라며 케인 뿐만 아니라 콘테와 다이어의 만남을 기대했다.

김민재에게는 최악의 소식이다. 최근 김민재는 다이어에게 밀려 3옵션 자원이 됐다. 전반기 내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온 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최근 3경기에서도 선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 밑에서 새롭게 경쟁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으나 콘테가 부임할 경우 벤치에 앉는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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