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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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에게 대놓고 말했다…"여기서 행복하지 않습니다" 결별 수순?

기사입력 2024.03.20 11:45 / 기사수정 2024.03.20 11:45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 전 동료이자,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더 이상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뎃'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에릭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덴마크 국가대표에 소집된 에릭센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에릭 턴 하흐 감독에게 말했다"며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고 강조했다.

에릭센은 이어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코비 마이누도 잘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벤치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한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에릭센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구성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릭센은 DESK의 핵심이었다.

잘 나가던 에릭센에게 불행이 닥쳤다. 토트넘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두 번째 시즌인 2020-2021시즌 문제가 발생했다. 에릭센은 2021년 6월 덴마크 대표팀으로 합류해 UEFA 유로 2020 조별 예선 핀란드와 경기하던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선수 생활이 끊길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에릭센은 이겨냈다.

인터 밀란에서 선수 생활은 이어가지 못했으나 반년 뒤인 2022년 1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브렌트퍼드였다. 에릭센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으나 에릭센은 본인의 실력을 맘껏 보였다. 같은 덴마크 출신으로 브렌트퍼드를 지휘하고 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에릭센을 도왔다. 에릭센은 5개월 정도 뛰며 11경기에서 1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에릭센은 여러 팀으로부터 구애를 받았고 그가 선택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그는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의 자리는 토트넘 시절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그 자리에서도 에릭센은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 에릭센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주전에서 멀어졌다. 지난 시즌엔 카세미루와 주전으로 나섰으나 올 시즌 카세미루 옆에는 2005년생 10대 미드필더 마이누가 섰다. '팁스블라뎃'은 "에릭센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95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피오렌티나로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인 소피앙 암라바트도 영입했다. 암라바트의 활약은 맨유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에릭센의 입장에서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긴 셈이었다.

에릭센이 주전에서 밀려난 것은 예전 같은 번뜩임이 사라져서다.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으나 지금은 그런 모습이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력도 부족하다. 그는 자연스레 턴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에 소집돼 "기분이 좋다. 평소보다 에너지가 더 넘치는데 그건 아마 내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맨유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에릭센도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에릭센이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을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갈라타사라이와 비밀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 소속팀 감독인 프랭크 역시 에릭센에 대해 항상 환영받을 선수라고 말했다며 브렌트퍼드의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맨유와 에릭센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다. 에릭센이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이번 여름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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