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미경이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게 된 뜻밖의 계기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민은 인순이에게 "첫 키스 때 예고를 했다는 게 진짜냐"고 물었다.
인순이는 "데이트하러 치악산을 갔다가 저녁 때 자연농원에 갔다. 뭐 타고 싶냐 묻길래 관람차를 타고 싶다고 했더니, '올라가서 키스합시다'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내가 서른여덟이었는데 그 분위기가 쑥스러웠다. 점점 올라갈수록 '이 아저씨가 언제 덮치려나'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렘을 안겼다.
인순이는 "갑자기 하면 스릴 있을 텐데 이건 스릴이 아니라 공포였다. 맨 꼭대기 가면 아무도 못 보지 않냐. 그래 가지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첫 키스에 대한 소감으로는 "짜릿했더라"고 말했다.
인순이는 "관람차를 타고 내려와서 뒤를 돌아봤는데 아저씨 입술이 빨개져 있더라. 그땐 빨간 립스틱이 유행이었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탁재훈은 "그런 추억들은 안 잊어버리지 않냐"고 말했고, 인순이는 "서로 사이가 소원할 때 그 기억을 떠올린다"고 수긍했다.
이상민은 그런 인순이에게 "신효범 선배님에게 연하를 추천하냐"고 질문했다.
인순이는 "네 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던데"라며 신효범보다 4살 어린 임원희와 핑크빛 분위기를 밀어 줬다.
그러자 신효범은 "궁합만 보고 살면 100명이랑도 살았다"고 대꾸했다.
박미경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트로이 아마도와 국제 결혼을 했는데.
이상민은 "남편분이 반한 이유가 말도 안 된다. 겨드랑이털을 보고 반했다던데?"라고 전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미경은 "90년도에 하와이에 살 때 친구들은 제모를 안 했다. 나도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노래할 때 팔도 올리고 그랬는데, 남편이 그걸 보고 완전 기절할 뻔했다고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인순이는 "혹시 겨드랑이털을 땋았냐"고 질문해 웃음을 안겼다.
박미경은 "저 여자는 참 성격이 털털하겠다고 생각했다더라.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노래 잘하는 여자랑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레스토랑에서 샴페인을 주문해 마시는데 잔에 반지가 들어 있었다. 처음엔 안 넘어갔다"고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