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한소희, 류준열 커플의 섣부른 해명이 논란을 더욱 키운 모양새다.
한소희, 류준열이 지난 16일 연인 사이임을 인정하며 공개 열애에 돌입했다.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에서 불거진 열애설, 이 과정에서 더해진 환승 연애 의혹까지 우여곡절 끝에 연예계 공식 커플로 거듭났다.
문제는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응원하고 축복하는 이들보다 싸늘한 시선이 더욱 크다는 것. 솔직하고 쿨한 태도와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던 두 사람이지만 이번 열애 논란 속에서는 대중의 반감을 살만한 행보를 보였던 이유가 크다.
첫 번째로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에 대한 양측 소속사의 선 긋기. 당초 이들 소속사는 두 사람의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자 "개인 사생활"을 이유로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류준열 소속사 측은 "배우 개인 여행이란 점을 존중해 달라. 향후에도 당사는 사생활 공간에서 나온 목격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소희 측 역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하와이 휴가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열애설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란 이유를 들며 확인 불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소속사의 대응이 무색하게 한소희가 당당하게 류준열과 교제 중인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환승 연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까지 더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한소희는 류준열과 처음 만난 당시 상황을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해 논란을 자아냈다. 일부 팬들이 이를 두고 "무례하다" 지적한 것.
한소희는 여기에 직접 나서 "6월에 본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다"라고 해명했는데, 이를 뒷받침할 근거 정황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더불어 그가 열애 인정하기에 앞서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남긴 것도 비호감 이미지를 키우는데 한몫 했다. 특히 칼을 든 개 사진을 배경으로 한 부분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한소희가 마이웨이 소통으로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면, 류준열은 철저하게 소속사를 통해서만 입장을 발표하는 행보로 답답함을 유발했다.
심지어 그 내용은 논란에 대한 해명보다 경고에 가까워 의아함을 자아냈다. 소속사는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렸는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해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 당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우의 최소환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개인적인 사생활을 낱낱이 밝히고 증명하란 요청에 일일이 입장드리지 않겠다. 또 배우를 향한 악의적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 경고했다.
해당 입장이 나온 후 누리꾼들의 조롱 섞인 반응은 더 커졌다. 그를 향한 무분별한 조롱이나 악의적 비방은 결코 해선 안 되지만 소속사의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대중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대응이란 지적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 사생활에 대한 관심을 철저하게 막는 이중적 처사라 비난하는 분위기. 나아가 배우로서 행보에 대한 관심 역시 무의미하다면서 일부 팬들 사이 보이콧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한소희의 유행어(?)인 "좀 조용히 해주세요"라는 말처럼, 양쪽 다 조금은 말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환승 연애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을 넘은 한소희의 마이웨이 행보, 류준열을 지키려다가 언론과 팬들에게 화살을 돌려버리는 소속사의 행보 등 이번 논란의 스노우볼을 더욱 키운 꼴이 되어버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