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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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죽어" 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 또 시달려→"스스로 태도 돌아봐야" 황당 지적까지

기사입력 2024.03.18 13: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 팀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최근 오사수나전에서도 다시 한 번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

레알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비니시우스의 멀티골과 다니 카르바할, 브라임 디아스의 골로 대승을 거둔 레알은 22승6무1패, 승점 72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안겼다. 상대 수비 공을 빼앗아 드리블한 뒤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발로 골문 반대편에 밀어넣었다.

3-1로 앞서가던 후반 19분에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라인 부근까지 몰고간 뒤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일부러 템포를 늦춰 슈팅해 멀티골을 작성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오사수나 팬들의 도발도 당연했다. 다만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비니시우스는 엘 사다르를 메운 대다수의 관중들로부터 다시 한 번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사수나 팬들은 비니시우스가 골문 근처로 올 때마다 "비니시우스, 죽어"라고 외쳤다. 또한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데나세르는 "비니시우스는 2번째 골을 넣는 순간, 관중석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걸 봤다"라고 조명했다.



오사수나 팬들의 모욕에도 비니시우스는 득점 직후 손을 귓가에 갖다대 더 크게 말해보라는 듯 응수했다. 다만 이러한 행동들이 비니시우스에게 도리어 화살이 돼 돌아온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데나세르의 안토니오 로메로는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모욕성 구호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다. 어떤 경우에도 관중석이 폐쇄되지 않을 것 같다"라면서도 "비니시우스도 이제는 그의 행동을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몇 년간 인종차별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로 꼽힌다. 최대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아예 비니시우스의 인형을 다리 위에 목을 매다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발렌시아 팬들은 꾸준히 비니시우스를 '원숭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비니시우스를 옹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비니시우스가 원인 제공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종차별을 방패 삼아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비니시우스는 최근 라이프치히, 셀타비고전에서 상대 선수의 목을 밀치는 행위를 했지만 퇴장이 아닌 단순 경고로 끝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사수나 골키퍼 세르히오 에레라는 "축구선수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축구 외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종종 쓸 데 없는 행동이나 지나친 태도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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