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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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동안 100승 고지 밟은 투수는 32명, 이제 류현진이 도전장을 내민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8 06:15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시범경기를 통해 점검을 마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정규시즌 초반 통산 100승을 정조준한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4-2 대승에 기여했다.

2회까지만 하더라도 흐름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한화 타선은 1회초와 2회초 각각 2점, 1점을 뽑았고 득점 지원에 탄력을 받은 류현진은 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1·2루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전준우가 친 타구가 높이 떴는데, 타구를 잃어버린 우익수 임종찬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3-0에서 3-2까지 좁혀졌다.

류현진에게 부담감을 안겨준 야수들은 공격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초 4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한 데 이어 5회초 7득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특히 리드오프 정은원을 비롯해 무려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함께 힘을 합쳐 승리를 만들었다.

과거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뛸 때만 하더라도 야수들의 실책과 저조한 득점 지원에 승운이 따르지 않아 '류크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한화 야수들은 류현진의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9-1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의 뒤를 받쳐줬다.



경기 후 류현진은 "시즌 때 이렇게 점수를 뽑아줬으면 좋겠다. 많이 불안하다(웃음). 개막전에 더 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 타자들의 컨디션이 너무 좋다. 연습할 때도 저렇게 계속 치는 게 어려울 텐데, 이 흐름을 계속 (시즌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종찬의 실책성 플레이 이후) 투수가 집중해서 던지면서 타자에게 맞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 그 이후에 투수가 흔들리면 실수했던 야수가 위축될 것이고,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집중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시간도 많이 흘렀고 달라진 점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긍정적인 면을 놓고 보면 공격력과 수비력이 그때보다 탄탄해졌고, 4번타자 노시환을 비롯해 류현진을 외롭게 만들지 않을 야수들이 많다. 류현진도 "타자들도 믿는다. 수비는 당연히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2006~2012년 KBO리그에서 통산 98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100승 투수'가 된다. 리그가 출범한 1982년 이후 통산 100승 투수는 32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제 류현진이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100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과 한화가 꿈꾸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기는 것이다. 류현진은 "99승은 의식하지 않는데, 그래도 100승은 생각하지 않을까.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일단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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