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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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도 그건 넣겠다"…베르너, 'GK 없는 골대'에 헛발질→팬들 절규

기사입력 2024.03.18 00: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리 할머니도 그건 쉽게 넣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풀럼전에서 패한 이후 티모 베르너가 골대로부터 2야드(약 1.83m) 떨어진 곳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42분 풀럼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풀럼은 후반 4분 미드필더 사샤 루키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선제골 주인공 무니스가 후반 16분 다시 한번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토트넘은 풀럼 원정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3으로 완패해 승점 53(16승5무7패)과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승리했다면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풀럼한테 덜미를 잡히며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패배를 당하자 많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토트넘은 최근 풀럼 원정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지난 2012-23시즌 때 홈에서 패배한 이후로 11년 동안 풀럼 상대로 진 적이 없었다.

특히 토트넘은 풀럼전 직전에 리그 28라운드 빌라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토트넘이 1골도 넣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해 순위 도약에 실패하자 팬들은 이날 부진한 경기력을 펼친 선수들을 비난했다. 이 중엔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티모 베르너도 포함됐다.

토트넘은 0-3으로 끌려가자 후반 21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빼고 베르너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베르너는 투입된 지 2분 만에 득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이를 허공으로 날리면서 토트넘 팬들이 탄식하게끔 만들었다.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브레넌 존슨이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존슨의 슈팅은 골키퍼 손을 지나 골대 쪽으로 쇄도하던 베르너 앞으로 향했다. 

공에 그대로 발만 갖다 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 득점으로 연결되는 완벽한 찬스였다. 그러나 베르너가 터치한 공은 골대 옆으로 나가면서 만회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해당 장면을 본 팬들은 베르너의 결정력에 한숨을 내쉬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SNS을 통해 "이게 모두가 아는 티모 베르너다", "첼시를 떠난 이후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베르너는 결코 자기 자신을 넘지 못했다"라고 비난했다.

한 팬은 "문자 그대로 골을 넣는 것보다 놓치는 게 더 어려웠다. 우리 할머니도 쉽게 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베르너의 처참한 결정력을 조롱했다.

과거 첼시에서 뛰었지만 부진한 활약으로 RB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의 제의를 받아 6개월 임대 이적하면서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베르너는 지난 3일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7경기 만에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베르너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으며 3-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빌라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스코어 4-0을 만들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인 풀럼 원정에서 결정적인 만회골 찬스를 놓쳐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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