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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3점포+김도영 3안타 '16안타 14득점' 폭발…KIA, KT 꺾고 시범경기 4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4.03.17 21:45

KIA 타이거즈는 3안타를 때려낸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4연패를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3안타를 때려낸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4연패를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박정현 기자) 16안타(1홈런) 14득점. KIA 타이거즈가 매서운 타격감을 앞세워 KT 위즈를 집어삼켰다.

KIA는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와 시범경기에서 14-4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크로우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3안타를 기록했고, 박찬호와 최형우-김선빈 등도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홈 팀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 선발 투수 크로우로 나섰다.

반면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맬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 선발 투수 김민으로 맞섰다.

KIA 타이거즈 타선은 불타오르며 KT 위즈를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타선은 불타오르며 KT 위즈를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


◆매서운 KIA 타선, KT 마운드는 초토화

경기 초반부터 KIA 타선이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1회말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2회말 쉬어갔던 KIA는 다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KIA는 3회초 첫 실점을 했다. 김민혁의 유격수 땅볼에 상대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3-1로 추격당했다. 흐름이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곧바로 흐름을 바꿨다. 3회말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KIA는 4회초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에 1점을 더 실점해 4-2가 됐지만, 4회말 김도영의 타구 때 상대 실책이 나와 한 점, 최형우의 2루수 땅볼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 상대 폭투로 한 점까지 총 석 점을 추가해 7-2로 도망갔다.

반환점을 돈 6회초. KIA는 구원 투수 김민주가 강현우에게 2점 홈런을 맞아 7-4가 됐지만, 6회말 빅이닝을 완성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번타자 박찬호부터 시작한 타선은 한 바퀴를 돌며 KT 마운드에 폭격을 퍼부었다. 황대인의 3점 홈런을 포함해 김도영과 고종욱-김석환-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쳐 총 7득점했다.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황대인의 3점포. KIA 타이거즈
​​​​승리에 쐐기를 박은 황대인의 3점포.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는 시범경기 두 경기 연속 호투해 개막전 선발 등판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는 시범경기 두 경기 연속 호투해 개막전 선발 등판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


◆1선발 후보? 개막전 등판에 쐐기 박은 크로우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한 크로우. 계약 규모는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3억 원)로 팀이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는지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로는 손에 꼽을 만하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을 거치며 94경기(29선발) 10승 21패 210⅔이닝 평균자책점 5.30 19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6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퍼펙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4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던 이날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2㎞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이닝을 정리했다. 비록 3~4회초 연이은 집중타를 맞아 실점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경기 중후반 김민주를 비롯해 영건들을 점검했다. KIA 타이거즈
KIA는 경기 중후반 김민주를 비롯해 영건들을 점검했다. KIA 타이거즈


◆김민주-곽도규, KIA 영건 체크했다

KIA는 경기 중후반 영건들을 투입해 점검했다. 6회초 시작과 함께 크로우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김민주를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김민주는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4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6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낮은 지명 순위지만, 팀이 거는 기대치는 상당하다.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유일하게 신인 선수로 참가했고,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에서는 1라운드 신인 조대현과 함께 호주행 비행기를 탔다. 구단에서 공들여 만들어가고 있다.

시범경기 세 번째 경기에 등판한 김민주는 다소 흔들렸다. 6회초 선두타자 정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문상철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볼넷은 실점의 씨앗이 됐다. 강현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 지난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⅓이닝 2실점 이후 두 경기 연속 2실점을 하고 있다.

김민주에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치영-김병준-이호연으로 이어지는 상대 왼손 타자들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안치영을 좌익수 뜬공, 김병준을 3루수 땅볼, 이호연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단 8개에 불과할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였다.

KIA는 이날 타선의 힘을 앞세워 시범경기 4연패를 탈출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3승 6패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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