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Sodam] 한국 프로야구에서 BEST 5로 손꼽을 수 있는 벤치 클리어링은 어떤 사건들이 있었을까요?
요즘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도 아래의 사건들처럼 인상깊은 혈투가 벌어지는 것 같진 않네요.
1. 호세 대구구장 난동사건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아마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벤치 클리어링이 아닐까 싶네요. 빈볼을 던진 후 배영수 선수의 썩소를 본 호세선수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마운드로 달려나와 강펀치를 날렸습니다.
이에 흥분한 대구팬들이 호세 선수에게 컵라면을 던졌고, 호세선수는 다시 관중석으로 배트를 날리며 대 혈투극을 벌였던 벤치 클리어링 사건입니다.
2. 이승엽 vs 서승화 (2003년)
LG와 삼성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그당시 '국민타자'였던 이승엽과 서승화 선수의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난투극을 벌인 이승엽 선수와 서승화 선수는 모두 2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았죠. 특히, 서승화 선수는 그 후에도 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서승사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안기도 했습니다.
3. 호지스 vs 브리또, 카브레라 (2004년)
삼성:SK의 경기에서 일어났던 사상초유의 '덕아웃 습격' 벤치클리어링인 것 같습니다.
호지스 선수의 빈볼을 맞은 브리또 선수가 어필했지만 묵살당하자 배트를 들고 덕아웃을 습격했다가 끌려나왔고, 브리또 선수를 돕기 위해 또다른 용병 카브레라 선수가 가세했던 사건이죠.
4. 안영명 vs 김동수, 그리고 회장님의 날라차기 (2006년)
한화의 어린 투수였던 안영명 선수가 사인을 훔친 김동수 선수에게 빈볼을 던졌고, 이에 흥분한 김동수 선수가 안영명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며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한화의 '송회장님' 송진우 선수의 날라차기와 김동수 선수가 안영명 선수에게 뛰어가던 중 넘어진 몸개그가 유명했던 벤치 클리어링인 것 같습니다.
5. 호세 vs 신승현 (2006년)
다시 한번 등장한 호세 선수입니다. SK 신승현 선수의 빈볼이 나오자 모두 호세 선수부터 말렸지만 그 힘을 당하지 못했습니다. 신승현 선수는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도망갔고 호세 선수는 덕아웃을 향해 뛰었습니다.
5~6명의 선수들이 달려들어서야 호세 선수를 쓰러뜨릴 수 있었고, 신승현 선수는 덕아웃에서 배트를 가지고 나와 위협을 가하려고해 눈쌀을 찌푸리게 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벤치클리어링하면 뭐니뭐니해도 호세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여러분이 가장 인상 깊었던 벤치 클리어링 사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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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논객 : So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