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기안84가 반려견 캔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15일 오후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12년 기른 반려견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12살 된 반려견 포메라니안 캔디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서른 살일 때 어머니가 혼자 있는 게 적적하다고, '패션왕' 연재가 끝날 때 즈음 저희 집으로 왔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소형견이 한 10년이면 환갑이 지난 나이라고 하는데, 이 친구가 이제 12살이라 거의 할머니 나이가 됐다"면서 "저는 서른 살에서 마흔 살이 되었는데, 이 친구는 그 사이에 신생아에서 할머니가 돼버렸다고 생각하니 어딘가 마음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캔디는 기안84의 입술을 심하게 핥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에 대해 기안84는 "새끼 때부터 습관이었다. 어미 늑대가 새끼 늑대에게 먹이를 게워내는 것처럼, 나한테 아침에 먹은 순대국을 게워내라고 하는 건지, 저만 보면 이렇게 본능적으로 입술을 핥아댄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여친이 없는 시즌에 입술을 핥아대면 현타가 온다"면서 "이 친구가 입술을 너무 핥아가지고 입술이 나중에는 찢어지고 피까지 난 적이 있어서, 그 다음에는 차라리 혀를 내준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어 "혀는 아무리 핥아도 말라비틀어져서 찣어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혀를 양보했다. 이상한 취향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안84는 2년 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멀티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집에 강아지 캔디가 있는데, 쥐약 같은 걸 잘못 먹었는지 죽다 살아났는데 다행인 것 같다. 저희 집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고 소감을 전해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친구가 살충제인지 벌레 퇴치제인지 살층제 같은 걸 주워먹고 간수치가 굉장히 올라가서 거의 죽을 뻔 했다"고 운을 띄웠다.
기안84는 "간을 회복하려고 여기저기에다 주삿바늘을 굉장히 많이 찔러댔다. 다행히 간이 좀 회복됐는데, 혈관에 하도 바늘을 찔러서 혈관 염증이 생겼다. 그래서 혈관염을 고치려고 또 혈관에 주사를 맞아서 혈관염이 나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엔 췌장암이 걸렸다는 캔디. 기안84는 "개들은 췌장염이 오면 거의 대부분 죽는다고 해서 어머니 주변에서도 '이제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고 그냥 포기하라고 했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캔디가 죽으면 너무 우울증을 심하게 걸릴 것 같아서 제가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하라고 얘기했다. 하늘도 제마음을 알아준건지, 저희 어머니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건지, 진짜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귀띔했다.
사진= '인생84'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