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깔끔한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4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8개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최준용이 1이닝, 진해수가 ⅓이닝, 김상수가 ⅔이닝, 최이준과 구승민, 김원중이 각 1이닝을 맡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타선에선 나승엽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유강남이 2타수 1안타 2타점, 전준우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앞장섰다. 김민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 정훈과 빅터 레이예스가 각각 3타수 1안타를 보탰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점), 투구 수 66개로 물러났다. 김대우가 1⅓이닝 무실점, 이승현(우완)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성훈과 김태훈이 각 ⅔이닝, 오승환과 김재윤이 각 1이닝을 소화해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9회에 등판한 임창민은 다소 고전하다 ⅔이닝 2실점을 떠안았다. 이재익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김동엽이 2타수 1안타, 강민호와 김영웅이 각각 3타수 1안타를 빚었다. 총 3안타가 전부였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시범경기에서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발 라인업
-삼성: 김재혁(우익수)-전병우(3루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김동엽(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김영웅(유격수). 선발투수 백정현.
-롯데: 윤동희(중견수)-정훈(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박승욱(2루수). 선발투수 반즈.
◆1~3회: 롯데의 기선제압
1회초 롯데는 득점권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우익수 뜬공 아웃 후 정훈이 좌전 안타,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1사 1, 2루서 전준우가 삼진, 노진혁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1회말 삼자범퇴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재혁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돌아섰다. 전병우가 3루수 직선타, 구자욱이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롯데는 2회초 선취점을 냈다. 유강남이 3루 땅볼, 김민성이 2루 땅볼에 그친 뒤 나승엽이 타석에 섰다. 백정현의 2구째, 시속 117km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팀에 1-0을 선물했다. 후속 박승욱은 3구 삼진으로 아웃됐다. 삼성은 2회말에도 삼자범퇴를 당했다. 맥키넌과 강민호가 각각 삼진, 김동엽이 3루 뜬공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3회초 롯데가 달아났다. 윤동희의 중전 안타, 정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이뤘다. 레이예스는 3루 땅볼로 출루했다. 삼성 3루수 전병우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만루로 이어졌다. 전준우의 짧은 중견수 뜬공 후 노진혁이 2루 땅볼을 쳤다. 윤동희가 득점해 2-0이 됐다. 이어 유강남이 백정현과 11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점수는 4-0. 삼성은 투수를 김대우로 교체했다. 김대우는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3회말 삼성은 경기 첫 출루를 기록했다. 류지혁의 3루 땅볼 후 이성규가 볼넷을 얻어냈다. 김영웅의 3구 삼진을 당하자 김재혁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로 연결했다. 전병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4~6회: 침묵하는 삼성, 달아나는 롯데
4회초 롯데 나승엽이 우중간 안타로 문을 열었다. 박승욱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선 뒤 윤동희도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나승엽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에 들어섰다. 정훈의 1루 땅볼로 4회초 공격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4회말 구자욱의 2루 뜬공, 맥키넌의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에 처했다. 강민호와 김동엽이 나란히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류지혁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5회초 삼성은 투수 김대우를 불러들이고 우완 이승현을 투입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유격수 뜬공, 전준우의 볼넷, 노진혁의 삼진, 유강남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 김민성의 타구는 유격수 김영웅이 잡아내는 듯했지만 실패, 중전 적시타가 됐다. 롯데가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투수 최성훈을 기용했다. 최성훈은 나승엽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5회초를 매듭 지었다.
롯데는 5회말 반즈를 빼고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은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한 뒤 김영웅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대타 김지찬의 타구는 2루수 박승욱이 잡아냈다. 3루로 내달리던 김영웅이 귀루하지 못해 동시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6회초 최성훈이 박승욱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한 뒤 공을 김태훈에게 넘겼다. 김태훈은 윤동희를 유격수 뜬공,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6회말 롯데는 투수를 최준용에서 진해수로 교체했다. 삼성 선두타자 강한울이 2루 땅볼로 물러나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후속 구자욱은 진해수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손을 맞았다. 그대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대주자 김헌곤과 교체됐다. 구자욱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타박상으로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는 투수를 김상수로 바꿨다. 김상수가 맥키넌과 강민호를 각각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6회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도중 투수의 공에 손가락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9회: 롯데의 굳히기
7회초 삼성 투수는 오승환.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장두성을 좌익수 뜬공,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노진혁을 1루 땅볼로 제압했다. 7회말 롯데도 투수를 최이준으로 교체했다. 김재성을 좌익수 뜬공, 김성윤을 1루 땅볼, 오재일을 3루 파울플라이로 막아냈다.
8회초 삼성 김재윤도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 점검에 돌입했다. 강태율을 삼진,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8회말 롯데는 구원투수 구승민을 내보냈다. 구승민은 김영웅을 삼진,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 강한울을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포효했다.
삼성은 9회초 임창민을 기용했다. 역시 시범경기 첫 출전이다. 최항에게 볼넷을 준 뒤 이선우를 삼진으로 잡았다. 최항의 2루 도루를 저지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황성빈에게 볼넷 및 도루, 장두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구원 등판한 이재익이 이학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물리쳐 3아웃을 채웠다.
9회말 롯데는 김원중이 나섰다. 김헌곤과 김현준을 각각 유격수 땅볼, 이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