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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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78승' 류현진의 특급 칭찬, 김도영은 "최고의 좌완투수와 상대 영광"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3.12 19:45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빅리그 통산 78승'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3년 차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1-9로 패배했지만, 김도영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은 김도영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에 (류현진의 공을) 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KIA 타자들은 1회초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1사에서 타석에 선 이우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후속타자 김도영은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이우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이 1회말에만 대거 9점을 뽑아내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고,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은 2회초부터 4회초까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첫 타석에서 류현진에게 실점을 안긴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 4이닝을 투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류현진은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을 상대로 적시타를 친 김도영의 타격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예전처럼 구속을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공 하나 하나를 열심히 던져야 할 것 같다"며 "첫 타석에도 가운데로 실투가 됐지만 (김도영이) 안타를 쳤고, 두 번째 타석도 보니까 배트 컨트롤이 좋은 것 같더라. 좋은 타자라는 걸 느꼈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류현진과 처음 맞대결을 가진 김도영은 "첫 타석 들어가기 전에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득점 기회라 공격적으로 타격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뻤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투수를 상대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다양한 구종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시범경기 때 미리 공을 본 게) 정규시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류현진 선배의 모든 구종이 완벽했던 것 같다. 특히 제구력이 뛰어나고, 빠른 공이 구속에 비해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값진 경험을 한 거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대전,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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