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1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시작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현종이를 개막 엔트리에 넣어서 한 달 정도 1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키움에 투수 김동규, 외야수 이주형과 함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따라서 LG는 2라운드부터 신인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고, 가장 먼저 김현종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현종은 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하고 2라운드 18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당시 LG는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김현종을 소개했다.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은 김현종은 올해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선수 중에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선수는 김현종과 내야수 손용준, 투수 진우영까지 세 명뿐이다.
김현종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고, 1일 NC전에선 3안타 2도루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를 진행하면서 타자 쪽에서는 기존 라인업이 한 단계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어린 선수 중에서는 김현종, 김성진, 구본혁 등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김현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흐름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졌다. 김현종은 9일 KT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튿날엔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순조롭게 시범경기를 시작한 김현종은 당분간 시범경기를 뛰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현종이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일단 (송)찬의의 시즌 준비가 늦었기 때문에 현종이가 1군 경험을 쌓도록 하려고 한다. 어차피 현종이는 올 시즌을 소화하면서 우리 팀에 몇 승을 더해주거나 승리에 기여해야 하는 건 1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3년 후에 어떻게 현종이를 쓸지 생각했을 때 한 달간 1군에 있다가 자신감을 만들고, 2군에 가서 한 달 정도 경기를 뛸 것"이라며 "이후엔 찬의를 콜업한 뒤 서로 번갈아가며 나오면서 경기 감각을 올려야 할 것 같다. 올핸 팀이 이 선수들에게 뭔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 육성에 있어서 투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