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호, 개최국 우즈벡 13-0 완파!...U-20 女 아시안컵 준결승행→월드컵 본선 진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무려 13-0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승리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서 맞붙는다. 4강에 오른 팀들에게는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 승점 6을 기록해 3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른 호주(승점 9)와 함께 준결승에 올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2004년, 2013년에 이어 11년 만의 U-20 여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준결승전은 13일 오후 5시에 펼쳐지며 B조 1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상대는 일본이 유력하다. 10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B조에서 일본이 승점 6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북한이 승점 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전에만 6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8분 홍채빈(고려댸)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분 뒤에는 양은서(고려대)가 왼발 슈팅으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골 폭죽이 이어졌다. 전반 20분 김지현(대덕대)이 상대 수비진 실수를 이용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에는 홍채빈이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홍채빈은 내친김에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전반 34분 다시 한번 왼발로 골대 상단 중앙에 꽂아넣었다.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 황다영(고려대)의 골까지 터지면서 6-0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에도 대표팀의 골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 양은서의 멀티골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황다영도 멀티골 행진에 동참했다. 후반 21분에는 양은서가 왼쪽 페널티 지역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25분 남승은(오산정보고)이 헤더로 골망을 갈라 10-0을 만들었다. 4분 뒤인 후반 29분 강은영(대덕대)이 호쾌한 중거리 포로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38분 엄민경(위덕대), 후반 44분 전유경(위덕대)이 한 골씩 더 추가한 대표팀은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에 13골 차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