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8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정후와 오타니가 미니 한일전을 펼치는 듯했지만 오타니의 결장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이정후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음 기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한일 슈퍼스타들의 진검승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집중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와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다. 이날 이정후는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오타니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미니 한일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카일 해리슨이다.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유격수)~미구엘 로하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구엘 바가스(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케빈 파들로(1루수)~안드레 립시우스(3루수)로 맞선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팩스턴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이정후는 꾸준히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전 경기 안타를 생산 중이다. 8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일본 출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미니 한일전을 펼치는 듯했지만 오타니의 결장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정후는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나선다. AP/연합뉴스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에 시선이 쏠린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시범경기 5게임에 나와 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전을 통해 빅리그에 첫선을 보인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이뤘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홈런과 첫 2루타, 첫 멀티히트를 동시에 기록하며 미소 지었다. 이튿날인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도 나서 3타수 1안타로 컨디션을 유지했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첫 볼넷과 첫 도루를 선보였다.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뽐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로 훌륭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정후는 꾸준히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전 경기 안타를 생산 중이다. 8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일본 출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미니 한일전을 펼치는 듯했지만 오타니의 결장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AP/연합뉴스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날개를 펼치려 한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이정후는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22년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타격 부문 5관왕에 오르며 영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한국 무대를 제패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4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였다. 아시아 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 기록이다.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계속해서 이정후를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중용하고 있다. 이정후는 걸맞은 활약으로 믿음에 응답했다.
투타 겸업으로 빅리그를 휩쓴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의 에이스였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인절스 소속으로 뛴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66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올해는 타석에만 설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마운드에 서려면 1년가량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 2025년부터 다시 투타 겸업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출신 슈퍼스타인 오타니는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맞대결에 시선이 쏠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이정후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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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