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아이돌이 하면 법을 어기지 않으면 죄가 되는 것들이 많다. 열애 뿐만 아니라 떳떳한 유흥도 죄가 되어 돌아왔다.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는 최근 이재욱과 공개 열애 사실을 알렸다. 의도지 않게 언론 보도를 통해 열애 사실이 알려졌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제 알아가는 사이"라고 했고,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도 "배우가 촬영 중에 있고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열애를 공식화했다.
카리나와 이재욱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연일 뜨거운 이슈가 됐다.
특히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4년차 걸그룹의 공개 열애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이기도 하다. 다수의 걸그룹이 열애 보도에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부인해왔던 게 관례인만큼 카리나의 빠른 열애 인정에 팬덤을 들썩였고, 단순히 공개열애를 한다는 것만으로 팬들의 비난을 사는 분위기다.
해외 팬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카리나는 비난하는 트럭을 보내 시위를 하기도 했으며,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열애에 대한 사과문까지 게재하기도.
카리나의 열애를 두고 "당당하게 사랑하는 게 죄가 되냐"는 분위기 역시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걸그룹의 열애 자체만으로도 "실망했다", "공개열애를 하지 말지", "에스파에 피해를 준다" 등의 부정적 분위기 또한 팽팽하다.
당당하게 클럽 출입을 알린 템페스트 화랑 역시 이미지 타격을 입고 결국 활동 중단을 했다. 6일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채널을 통해 템페스트 화랑이 활동 중단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클럽 출입 이슈로 인한 것.
화랑은 최근 팬과 영상 통화를 하던 중 클럽에서 봤다는 목격담에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화랑과 함께 클럽에 방문했다는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의 이름이 언급됐고, 이 때문에 진위를 알 수 없는 루머가 더욱 확산됐다.
소속사 측은 "SNS에 유포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화랑은 해당 장소에 방문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후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당사와 화랑은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화랑을 향한 비난 분위기는 거셌다. 화랑은 미성년자이며 클럽 출입이 불법도 아니었지만 아이돌 이미지에 타격이 크다는 점에서 결국 활동을 중단해야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그룹 템페스트 역시 '클럽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고정될 것을 두려워할 수 없다. 이에 화랑은 오는 11일 컴백하는 템페스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으며, MBC M '쇼! 챔피언' 고정 MC 자리도 내려놔야 했다.
아이돌은 대중이 원하는 매력적인 이미지를 통해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기도 하고, 그로인한 여러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정형화된 이미지로 인해 부정적 이슈에 누구보다 취약하며, 타격 역시 적지 않다는 게 이번 카리나와 화랑을 통해 한층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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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