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25

운동선수 등에 잔뜩한 부항자국, 정말 괜찮을까?

기사입력 2011.08.04 17:05 / 기사수정 2011.08.04 17:2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간혹 운동선수의 등을 보면 동그란 자국이 시커멓게 등 전체를 채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항을 떴기 때문인데 운동으로 인해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했거나 타박상을 입은 경우 많이 시행하는 한의학 요법이다. 그런데 아무나 부항을 해도 상관없는 걸까?

피를 뽑아내는 '습식 부항'은 타박상을 입었거나 질병이 오래되어 어혈성으로 변한 경우에 시행하는 요법으로, 단지 피를 빼내면 시원해진다고 해서 함부로 행해선 안된다.

부항은 공기를 빼내는 방법에 따라 화력을 이용하여 배기하는 '화관', 물을 끓여서 배기하는 '수관', 주사기로 공기를 뽑아서 배기하는 '배기관'으로 나누는데, 현재는 배기관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부항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종합 운용에 의해서는 약물을 끓인 대나무관을 흡착하거나 관내에 약물액을 넣어두는 방법, 침을 놓은 후 그 위에 관을 흡착하는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피를 빼는 부항은 습식부항에 해당하고 그 외는 모두 피를 빼지 않는 부항(건식부항)으로 구분된다.

즉, 부항을 뜰 때 피를 빼야만 효과가 있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부항은 피를 빼는 것인데, 이처럼 피를 빼는 습식 부항법을 쓰면 겉으로 나쁜 피가 보이므로 치료된다고 생각하지만, 습식 부항법은 실제로는 타박상을 입었거나 질병이 오래되어 어혈성으로 변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어혈이 아닌 정상 순환중인 피를 빼는 것은 오히려 피와 함께 기가 손실될 수 있으므로 습식 부항법은 신중하게 써야 하는 치료법이다.

피를 뺐을 때 시원해지는 느낌 때문에 상습적으로 피를 빼면 기의 손실을 가져올 뿐 아니라 반복적인 피부 손상으로 인하여 또 다른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항법도 환자와 질병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치료법으로, 습식부항과 건식부항은 용도와 효과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피를 내어야 치료 효과가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도움말] 대한한의사협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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