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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홈런, 오늘은 2루타…장타 '펑펑' 치는 김하성, '팔방미인' 따로 없네

기사입력 2024.03.05 18:38 / 기사수정 2024.03.05 18:3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장타력까지 업그레이드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쓰임새가 많아진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LA 다저스전서 1타수 1안타로 출발했다.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1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2타수 1안타,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3타수 1안타로 꾸준히 출루했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빚으며 2도루를 얹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는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이날 컵스전서 다시 2루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도루로 훌륭하다. 장타율은 무려 0.733, 출루율은 0.526, OPS(장타율+출루율)는 1.259다.

비교적 약점으로 꼽히던 타율과 장타율마저 보완하고 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수비 실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리그 대표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루로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지난 3시즌 타율은 0.245, 장타율은 0.383로 높지 않았다. 커리어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에도 타율 0.260, 장타율 0.398에 만족해야 했다.

노력을 쏟았다. 겨우내 근육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월 미국 출국 당시 김하성은 "타격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지난해에도 장타율을 더 높이고 싶다고 말했는데, 사실 생각한 것만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올겨울 중량을 많이 늘려 운동했고 체격도 키웠다. 원하는 장타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도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AP/연합뉴스​


이번 시범경기에서 다짐했던 부분을 정확히 이뤄내고 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실트 감독은 5일 컵스와 경기를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좌완 선발투수가 나오면 김하성을 1번 타자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주전 리드오프였던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주로 5번 타순에 배치됐다.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중심타선에 자리했다. 실트 감독은 당초 간판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1번 타자로 쓰려 했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4일 시애틀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서 타율 0.091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실트 감독은 5일 컵스전서 김하성을 1번에 배치하고, 타티스 주니어를 2번으로 기용했다. 김하성이 변함없이 활약한 가운데 타티스 주니어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타순 변화가 적중하자 실트 감독도 머릿속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추가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실트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를 1번 타자로 쓰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그를 중심타선에 넣어 타점력을 높이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김하성이 1번 타자로서도 좋은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선 1번 타자 김하성이 2루타를 치고 타티스 주니어가 적시타를 때리는 이상적인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가치가 돋보였다.

실트 감독이 '1번 타자 김하성' 작전을 좌완투수 상대로 한정한 이유는 김하성이 좌완에 특히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하성은 좌완투수에 타율 0.302, 출루율 0.376, 장타율 0.521 등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우완에겐 타율 0.241, 출루율 0.340, 장타율 0.341 등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 즉, 지금까지 사령탑의 구상대로라면 정규시즌 김하성은 좌완 선발투수가 나올 땐 1번 타자로, 우완 선발이 등판할 땐 5번 타자로 출전할 확률이 높다.

다방면으로 잘하니 활용도가 참 좋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뛰어나가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뛰어나가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유격수)~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메릴 잭슨(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니 브리토였다.

컵스는 니코 호너(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크리스토퍼 모렐(3루수)~개럿 쿠퍼(지명타자)~닉 마드리갈(2루수)~미겔 아마야(포수)~오웬 케이시(좌익수)~알렉산더 카나리오(우익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조던 윅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3회말 첫 타자였던 그는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섰다. 이후 윅스의 폭투에 3루를 밟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좌전 안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였던 김하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제이콥 마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2-1 신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서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서 있다. 김하성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장타력을 뽐냈다. REUTERS/연합뉴스​​



사진=A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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