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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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생 60년' 故 오현경, 오늘(5일) 발인…아내 윤소정 곁으로 [엑's 투데이]

기사입력 2024.03.05 07:31 / 기사수정 2024.03.05 07: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원로 배우 오현경이 영면에 든다.

5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신촌장례식장에서 오현경의 발인이 진행된다. 오전 9시 마로니에 공원 야외극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영결식 및 노제가 열린다.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오전 유명을 달리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례명예위원장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부자, 김갑수, 김혜자, 박근형, 박정자, 손숙, 신구, 오달수 등 260여명에 달하는 한국연극협회 소속 연극계 동료 및 후배 배우들이 장례위원으로 애도를 표했다.



오현경의 딸 지혜 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모레 아흔이신데도 새 작품을 하고 싶어 하셨다. 연극을 향한 열정을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며 아버지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회고했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교내 연극부를 만들어 연극배우의 길에 접어들었고, 연극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교장선생님을 설득하기 위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부원으로 모집했다고 한다.

이듬해 전국 고등학교 연극 경연 대회에서 '사육신'으로 남자연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인 고인은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졸업 후에는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많은 연극에 출연했다.

고인은 KBS 1기 공채 탤런트다. 1960년대 TV 드라마 시대도 열었고, 드라마 '손자병법'(1987∼1993)의 이장수 역으로 인기를 누렸다. 종합상사의 만년 과장 이장수 역을 맡아 '까불고 있어!'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오현경은 식도암, 위암 등을 겪으며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2008년 연극무대로 돌아와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뇌출혈로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연극 무대를 떠나지 않았던 오현경은 지난해 5월 연세극예술연구회가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 여름밤의 꿈'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오현경의 유작이 됐다.

2017년 별세한 배우 윤소정과 사이에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를 뒀다. 딸 오지혜는 부모님의 뒤를 이어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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