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멀티출루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3월 1일 애리조나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타수 1안타,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에 이어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틀 연속 멀티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데이비드 비야(3루수)-파블로 산도발(지명타자)-닉 아메드(유격수)-브렛 위슬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스펜서 하워드.
콜로라도는 브렌튼 도일(중견수)-크리스 브라이언트(1루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브렌든 로저스(2루수)-엘레후리스 몬테로(지명타자)-션 부샤드(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제이콥 스털링스(포수)-앨런 트레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다코타 허드슨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소득 없이 첫 타석을 마무리했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허드슨의 2구 직구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2루수 로저스에게 굴러가면서 땅볼이 됐다.
1회초를 득점 없이 끝낸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2사 2루에서 폭투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아메드가 안타로 3루주자 베일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위슬리의 2루타까지 터져나오면서 스코어는 2-0.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침착하게 공 3개를 골라냈다. 4구 싱커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고,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다시 한 번 볼을 참아내면서 볼넷을 얻었다. 다만 야스트렘스키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콜로라도가 3회말 몬테로의 솔로포로 1점 따라붙자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에만 대거 5점을 획득하면서 상대를 몰아붙였는데, 빅이닝의 시작점엔 이정후가 있었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4회초 선두타자 아메드의 몸에 맞는 볼과 위슬리의 안타 이후 무사 1·3루가 됐고 이정후는 좌익수 방면 안타로 3루주자 아메드의 득점을 도왔다. 이정후가 친 타구가 왼쪽 담장 근처까지 날아갔는데, 타구를 따라간 좌익수 힐리어드가 햇빛 때문에 공을 잡지 못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행운이 따른 셈이다.
세 타석 만에 안타와 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곧바로 대주자 체이스 핀더와 교체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6회 현재 두 팀은 9-9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합류와 함께 일찌감치 리드오프로 낙점된 이정후는 경미한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가진 뒤 28일 시애틀전을 시작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후로선 첫 경기에서 빅리그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당시 시애틀의 선발투수는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조지 커비였다. 커비는 지난해 31경기 190⅔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면서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볼넷을 19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갖췄다. 또 빠른 구속까지 뽐내면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선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빅리그 적응 여부에 의문부호가 붙어있던 이정후로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1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시범경기 돌입 이후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3회초 2사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라인 넬슨의 4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는 각각 시속 176.5km, 18도였다. 비거리는 127.4m로 측정됐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이후 첫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이튿날 텍사스전에서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4-2로 앞선 5회말 무사에서 불펜투수 콜 윈의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직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4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멀티출루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정후의 순조로운 시즌 준비에 팬들의 기대감도 한껏 올라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 및 선발진을 예상하면서 이정후가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향하면서 성장통을 겪을 수 있지만, 그의 수준급 콘택트 기술은 향후 몇 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에서 역동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FP 연합뉴스
선수 본인도 최근의 흐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1일 애리조나전 이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구속도 빠르지만, 대부분 키가 크고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다 높다"며 "그래서 공이 더 빠르게 보인다. 여러 변화구도 다 다르게 움직인다. 겨우내 이에 대비한 훈련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얘기했다.
코칭스태프는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한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지난달 25일 "팻 버렐 타격코치가 이정후와 관련해 "첫날 배팅 케이지에서 이정후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문제 없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긴 해야겠지만, 그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는 선수라 인플레이 타구는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정후는 공을 잘 쫓는 선수다. 단지 경험해보지 못했을 뿐이고,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에게는 그저 다음 단계로 과정일 뿐이다. 우린 그가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생산하는 점을 좋아하는 것인데,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OPS는 1.318에서 1.302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2020~2021년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았던 맷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3루 주루코치는 지난달 초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에는 10개 팀만 있기 때문에 KIA에서 지휘봉을 잡은 기간 동안 (키움과 경기를 하면서) 이정후를 자주 봤다. 그는 정말 훌륭한 타자로, '정말 못하는 게 없구나'라고 감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정후는 좋은 외야수이자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주루도 뛰어나다. 배트를 들고 있지 않을 때도 (출루, 주루, 수비 면에서) 팀에 공헌한다.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클럽하우스에서도 동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윌리엄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는 오랫동안 이정후를 지켜봤다. 그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내 의견이 필요했던 건 아니지만, 그를 영입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6일 밀워키전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