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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처럼 '유럽 재진출' 원한다…이승우 "유럽 도전 항상 꿈꿔"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4.03.03 00: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 3년차가 된 이승우(26·수원FC)가 유럽 도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라운드에서 극장 결승 골을 터뜨리며 1-0 극장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후반 10분 지동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49분 윤빛가람이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김은중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전 데뷔승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개막전부터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승우는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장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승점1 따 갈걸 3점을 가져가서 비길 경기를 이기고 질 경기를 비기는 게 상당히 중요했다. 작년에는 그 반대였는데 올해 시작이 좋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명 중 하나다. 다른 한 명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울산HD)로 그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앞선 시즌보다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첫 시즌은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 살았고 매 경기 잠도 못잘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다. 두 번째 시즌도 1년 만 잘 하고 2년 차에 못하면 비판을 들을 수 있었다. 세 번째 시즌이 다가왔고 앞선 시즌을 잘 해서 좀 더 편안하다. 이번 시즌은 앞선 시즌보다 더 골을 넣고 싶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와 계약을 맺어 유럽에서 국내로 복귀했다. 이승우는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022시즌 K리그1 35경기 14골 3도움으로 곧바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3시즌은 팀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이승우만큼은 고군분투하며 득점포를 계속 가동했다. 비록 5월 11일 전북현대 원정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지만, 이승우는 단숨에 10골을 터뜨려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그는 백승호, 장결희와 함께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하며 차기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에 유소년 선수 이적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내려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 등을 비롯해 이적해서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선수들이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면서 세 선수의 성장이 더뎠다. 결국 성인이 돼서 이승우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백승호는 지로나(스페인)로 이적해 독립을 시작했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독일)를 거쳐 지난 2021년 전북 현대로 이적해 국내로 복귀했다. 



백승호는 전북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다시 성장세를 끌어 올렸고 국가대표로도 복귀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16강 진출에 함께 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0-4로 뒤진 후반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월드컵 득점에 성공했다.

백승호는 지난 2023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을 마친 뒤 버밍엄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해 다시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 상태다. 

이승우는 베로나에서 뛴 이후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임대로 다시 기회를 노렸지만, 이승우는 결국 좌절했고 수원FC로 넘어와 K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승우 역시 백승호의 길을 밟고 싶을 터. 그는 "다시 유럽에 가고 싶은 건 선수로 당연하다"라면서도 "예전에 비해 차분해졌다. 예전엔 무조건 매 경기 선발로 나가서 골을 넣어야 겠다는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이 매일 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섣부르고 욕심이 과했다. 지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버밍엄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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