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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두렵지 않아"…롯데 '주전 1루수' 나승엽이 온다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3 05:45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나승엽. 오키나와(일본), 최원영기자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나승엽. 오키나와(일본), 최원영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복귀를 명 받았다. 주전은 덤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나승엽을 낙점했다. 나승엽은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마치고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그는 "아직 내가 주전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덕수고 출신인 나승엽은 2021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해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 상무 입대를 택했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은 내야수 출신이라 수비를 잘한다. 타석에선 경기 중 대처하는 능력이 괜찮아 보인다. 공을 잘 따라다니고 힘도 있다"고 평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나승엽은 "아직 내가 주전 1루수라는 생각은 안 한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게임부터 잘 마무리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내야 1루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수비가 늘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나승엽은 "연습량을 늘렸다. 펑고를 정말 많이 받았다. 아침, 훈련을 마친 뒤, 저녁 등 종일 수비 연습을 했다"며 "이제 타구가 와도 두렵지 않다. 그냥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키(190cm)가 커서 높게 날아오는 공도 받아낼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전역 후 첫 시즌이라 잘 치러야 한다. 비시즌 많은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발전한 점이 또 있다. 나승엽은 "심적으로 무척 좋아졌다. 항상 자신 있게 임한다"며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풀타임을 소화한 덕분인 듯하다. 매일 경기에 나가다 보니 배우는 게 많았다. 한 번씩 슬럼프가 오거나 체력이 떨어질 때 극복하는 법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력자를 언급했다. 나승엽은 "(정)훈이 선배님이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훈련하는데 매번 큰 도움을 주신다"며 "상황별로 대처법을 다 가르쳐 주신다. 선배님께도 1루 수비를 잘 배우는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훈이 선배님이 1루수도 공을 잡는 게 다가 아니라고 하셨다. 경기 중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당초 나승엽의 장점으로 꼽힌 것은 타격이었다. 나승엽은 "힘이 붙은 것 같다. 그런데 요즘 타격할 때 골반이 조금 빠지는 경우가 있어 코치님들과 골반을 잡아두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전 1루수로 개막전(3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전하면 어떨까. 나승엽은 "진짜 너무 좋을 것 같다. 그게 1차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계속 1군에 머무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경기에서 이기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진=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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