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방송인 박명수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아이유가 유재석의 '핑계고' 출연에 단단히 삐진 박명수를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아이유 & 할명수 - 금요일에 만나요'라는 제목의 예고편이 게재됐다.
영상 속 아이유는 풍선 꽃다발을 들고 박명수를 찾아왔다. 박명수 또한 "직접 선물을 준비했다"고 알렸고, 제작진은 "진짜"라며 거들었다.
10년 만에 처음 받아보는 '명수표 선물'에 아이유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먼저 박명수는 새벽 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장미꽃다발을 건네며 "너 풍선 어딨냐. 이건 주워 온 거 아니냐"며 농담했다.
이어 "할머니 계시지?"라며 아이유의 할머니를 위한 한과 선물을 꺼내들었다. 아이유는 "할며니 드려"라는 박명수의 말에 "눈물날 것 같다"며 눈을 글썽였다.
박명수는 "최고급 한과다. 만져봐"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아이유는 "오늘 무리를 해보려고 한다"고 촬영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안겼다.
앞서 박명수는 아이유가 자신의 채널이 아닌 유재석이 진행하는 웹 콘텐츠 '핑계고'에 먼저 등장한 것을 두고 "험담하고 다닐 것"이라며 선언(?)한 바 있다. 아이유는 지난 17일 '핑계고'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유는 '핑계고'에서 "얼마 전에 저한테 전화를 하셨다. 원래 전화 잘 안 하시는데 '여보세요' 받으니까 '왜 받냐'고 하더라"라며 박명수와의 일화를 꺼냈다. 그러면서 "(전화의) 요점은 컴백하면 '핑계고'나 신동엽 선배님 (유튜브) 나가지 말고 '할명수' 나오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당시 유재석과 아이유는 '무한도전' 가요제부터 시작해 박명수를 여럿 소환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갑자기 명수 형 보고 싶다"며 직접 전화를 걸었고, 박명수는 "옆에 누구 있지"라며 촬영 중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박명수는 '핑계고'에 먼저 출연한 아이유에게 "거짓말 했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이유는 "제가 어제 선생님(박명수)과의 약속을 떠올렸다. 안 그래도 여기 와서 다 시인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고 설명한 뒤 "더 늦기 전에 꼭 찾아뵙겠다"고 박명수를 달랬다.
하지만 박명수는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항상 너에 대해 칭찬했지만 이젠 너를 적으로 둘 것"이라며 "아이유의 경쟁자를 더 부각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명수와 아이유는 2015년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이유 갓지(GOD G) 않은 이유라는 이름으로 듀엣을 결성, '레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아이유는 박명수에게 꾸준히 명절 선물을 보내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명수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보통 (명절선물을) 1~2년 정도 보내는데 아이유 씨는 매해 계속 보낸다. 꾸준히 챙겨주는 모습이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세대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한편, 아이유가 출연하는 '할명수'는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30분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 박명수 계정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