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이겨서 좋긴한데 경기를 1회부터 9회까지 본 분들이라면 8-3으로 이겼어도 기분이 썩 개운치는 않을것입니다.
잔루만 12개에 이르는 경기, 중반부 한 점 한 점 따라오던 두산이 위협적이었고 우리가 찬스를 만들어도 점수로 연결짓지 못하는 상황.
2회부터 8회까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답답한 팬들이 많았을겁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트레비스는 5회를 채 못던지고 내려갔죠.
한 점차에 믿을만한 불펜은 손영민 뿐. 손영민은 5회부터 올라와 3이닝 동안 공 44개나 뿌리며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이에 팬들은 "손영민 혹사가 너무 심하다" 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재 72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으론 이닝수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죠. 정말 손영민이 고무팔이 아니고서야 8월말이나 9월에 안 퍼진다는 장담이 없습니다.
게다가 로페즈가 빠진 마당에 소위 땜빵 선발들 올라온 날이면(또는 양현종이 올라와 거의 시구 수준의 공을 던지고 내려가는 날이면) 손영민의 혹사는 더욱 심해지겠죠.
김진우-한기주 올라와 불펜 운용에 더 숨통 트일거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그래도 1점차에 '믿을맨'은 올 시즌 손영민 뿐이니 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KIA의 불펜 상황입니다.
이러다 손영민 퍼지기라도 하면 KIA는 가을 야구도 골치 아파지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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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손영민 ⓒ 엑스포츠뉴스]
그랜드슬램 기자 bambeebee@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