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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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만 고마운 사람, 잘가"…EXID LE, 15년 인연 故신사동호랭이 추모

기사입력 2024.02.28 08:56 / 기사수정 2024.02.28 08:56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EXID 출신 LE가 과거 인연을 맺었던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애도했다. 

28일 LE는 개인 계정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LE는 편지를 통해 신사동호랭이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나의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되어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고 적었다.



이어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이라고 신사동호랭이를 추억했다.

그러면서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가"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향년 41세로 사망했다. 

2005년 자두 4집 앨범 '남과 여'를 작곡하며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신사동호랭이는 생전 티아라의 '롤리 폴리'를 비롯해 비스트의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해 낸 스타 작곡가다.

고인은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시키며 프로듀서로의 활동도 이어왔다. 최근 컴백한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비보 속에서도 고인의 유지를 받는다는 뜻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소속사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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