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성추문 논란에 무고함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22일 한지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디코드 측은 지난해 10월 한지상이 뮤지컬에서 하차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배우는 사적 관계를 유지했던 여성 A씨와의 사이에 발생하였던 사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객관적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 인격모독에 시달려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A씨가 고소한 사건이 불기소 처분되었다는 점을 들어 악의적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소속사 및 제작사에 대한 업무방해, 강요에 해당한다. 한지상의 법률대리인은 현재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하였으며,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지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결코 성추행범이 아니다. 추행하지 않았다"라며 "추행이었다면 상대방도 이미 고소를 하지 않았을까. 4년 전 이야기를 꺼내 이슈가 되는 것 자체로 죄송하지만, 진실은 꼭 알리고 싶다.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들이 진실인양 박제되고 억측이 돼 퍼지는 상황들이 수치스럽다"라고 주장하며 다시한번 해당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 한지상은 A씨를 공갈미수 및 강요죄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해당 건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한지상이 제기한 협박에 대한 혐의는 각하한 것이 맞으나 한지상이 성추행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도 한지상이 강제적 성추행 혐의는 없다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법률대리인은 "A씨가 일방적으로 강제추행을 주장했으며 사과를 요구했고, 배우 측은 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시키면서도 연락이 소원한 점에 사과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전 보상을 요구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A씨의 요구 범위가 공개연애 혹은 거액의 보상으로 확장되고, 배우는 금전 보상이라는 차선의 방법에 응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A씨를 매도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기소처분의 사유에 대해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씨가 우선적으로 원한 것이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상은 2020년 당시 논란으로 인해 연극 '아마데우스'에 하차했으며, 이후 2022년 뮤지컬 'M'으로 복귀했다.
이후 단독 콘서트, ENA '사장님을 잠금해제', 단독 콘서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으로 활동을 지속했다. 하지만 한지상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고, 이는 2023년 12월 개막한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 캐스팅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다.
결국 한지상은 수면 장애, 공황 장애 등을 호소했으며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으로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공연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