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하늬 씨와 러브라인이요? 아쉽지는 않았어요. 그랬기 때문에 석정이가 더 빛날 수 있었죠."
21일 오의식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오의식은 석지성(김상중 분)의 아들이자 여화(이하늬)의 살아있는 남편 석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의식은 6회에서 '석정'으로 깜짝 첫 등장, 중간 투입됐다. 이에 대해 "작품에 없는 색갈이 들어온 거지 않냐, 덧칠을 한 게 아니라 없는 느낌에 붓 칠을 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적재적소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여화의 남편으로서 그에게 존경심을 내비치는 등 묘한 감정을 보였던 석정.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없었을까.
"아쉽지는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선택 때문에 석정이가 더 빛날 수 있는 것 같다. 바라고 바라던 이상형의 사람인데 욕심으로 가둬두려고 하고 이 사람과 러브라인으로 가고자 했으면 석정이라는 인물이 매력이 살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하늬와 이종원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두 분 다 작품을 같이 처음 해본다. 근데 종원 씨가 굉장히 성숙한 친구더라. 현장에서 침착하고, 받아들이고. 굉장히 연기 오래 한 친구처럼"이라며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내는 아이디어를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호탕하게 받아들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하늬에 대해서는 "동갑내기다. 평소에도 굉장한 팬이었고 들려오는 얘기들로도, 사람으로서도 배울게 많은 친구겠구나 했다. 만나게 돼서 영광이었고 조여화, 이하늬가 작품 선택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하늬씨는 굉장히 희생정신도 있고 리더십도 강한 것 같다. 배려심에서 비롯되는 리더십이 있다. 제가 첫 촬영에 (중간 투입이니까) 밤에 지칠 법도 한데 '드디어 우리의 석정, 오의식 선배님이 오셨습니다'라고 해주면서 이끌어주시고 챙겨주시는 걸 보면서 '마음이 깊고 좋은 친구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낯을 가려서 한 달쯤 됐을 때 조심히 '죄송한데 선배 아니고 친구예요'라고 했다. 당연히 선배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오의식은 "연기 케미는 쉬는 시간에 얘기를 많이 나눴다. 실제로 여화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15년 동안 그렇게 산다는 게 정말 불쌍한 인물이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