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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에 진심"…유럽行 '성+인물', AV 배우 논란 딛고 도약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21 13: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이 MC 신동엽과 성시경도 놀라게 한 대담함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생생한 성 문화를 전한다.

20일 공개된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신동엽과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성+인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완전히 공개적인 소재로는 사용하기 어려웠던 성 이야기를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수면 위로 끌어올린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 받아왔다.

지난 해 4월 공개된 시즌1에서는 실제 일본의 성인용품점과 성인 VR방, 호스트 클럽을 방문하고 AV 여배우와 남배우를 만나는 등 일본의 여러 성인 문화 산업을 세세하게 들여다봤다.

AV 배우편이 공개된 후에는 뜻하지 않은 논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AV가 합법"이라는 내용으로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AV 출연이나 유통과 관련한 논의가 계속해서 이뤄지며 법 개정 요구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까지 짚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AV 산업의 긍정적인 면만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불똥은 신동엽에게 튀었고, 신동엽이 출연 중인 'TV 동물농장'의 MC 하차 요구까지 번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신동엽, 성시경 씨는 그들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그 분들의 업을 희화화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주셨다. 편집을 거쳐 방송되는 것이니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는 것인데, (신동엽의) 하차로 이야기가 나오게 돼 죄송하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진심을 전하며  사과했다.

우여곡절 속 첫 시즌이 마무리 된 4개월 후, 두 번째 시즌 대만편이 공개됐다.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이 합법화된 곳'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임신 4개월 째인 레즈비언 부부와 게이 부부, 대만의 유명 성 의학 박사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성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양상의 인물들을 좀 더 밀도 있게 다뤘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성+인물'이 선택한 곳은 유럽의 네덜란드와 독일이었다.

제작진은 앞선 시즌들을 통해 오간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들였고, 시즌3에서는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에도 더욱 공을 들였다.



네덜란드는 2000년 전 세계에서 성매매가 최초로 합법화됐고,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성혼이 법제화 된 곳이다.

제작진은 네덜란드와 독일을 선택한 이유로 "서양 문화권의 여러 나라들 중 성적 취향과 정체성, 연애관 등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고 있는 나라다"라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독일편에서는 몸의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독일의 나체주의와 혼탕 사우나, 다양한 페티시가 존재하는 베를린의 SM 플레이 스튜디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 자위 기구 회사 우머나이저, 다자간연애 폴리아모리까지 다양한 유럽의 성 문화가 공개된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네덜란드 홍등가를 직접 찾고 혼탕 체험에도 도전했다. 또 다자간사랑을 나누는 5인 가족과 3인 커플을 만나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보며 가까이에서 만난 유럽의 성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네덜란드는 처음이다. 시즌 1편과 2편 때는 일본과 대만까지, 심리적으로 가까운 동양권을 갔는데 시즌3는 느낌이 확 다르다. 이 곳이 결정판일 것 같다"며 전에 보지 못한 모습에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눈 앞에서 만난 유럽의 성 문화는 '19금 토크왕'으로 불리는 신동엽도 "공포스러웠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신동엽은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 공개일에 열린 성+인물회담에서 나체주의자들과의 만남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으로 꼽으며 "처음에는 그냥 겁났던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큰 공포로 다가왔다. 지나고 설명을 들어보니 '아,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구나' 싶었다"고 언급했다.

성시경도 "일본편과 대만편도 그랬지만, 우리가 인터뷰를 하고 본 곳이 전체가 아니다. 가치 판단이 아니고, 전체를 보는 게 아닌 일부를 체험하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신기했고, 보는 사람들도 어떤 마음을 가질까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시즌3 마지막 회 말미에는 "이제 더 보여줄 것이 있을까"라는 신동엽과 성시경의 물음에 아직도 파헤칠 곳이 남았다는 제작진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전해지며 시즌4를 내다보게 만들었다.

김인식 PD는 "저희가 시즌3까지 만드는 모습을 보고 '저 사람들이 진심으로 성을 다루는구나'라고 얘기해주시더라. 성을 자극적으로 다뤘다면 시즌3까지 올 수 없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진심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또 "성은 보편적인 관심사다. 다만 그 성을 문화적으로 얼마나 받아들이는지가 저희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목적이다. 누군가는 불편할 수 있고 누군가는 호기심 있게 보는 모습들을 시청하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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