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故 방실이가 세상을 떠나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가요계 동료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뇌경색 투병 중 인천 강화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나싿. 행년 61세.
1959년생인 고인은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1집 '첫차'를 발매한 그는 이후 서울 시스터즈가 해체되자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렇지만 그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94년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의 가짜 결혼으로 마음고생을 하면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것. 그는 11년 뒤인 2005년 한 프로그램에서 "자는 사이에 결혼 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뒤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미혼임을 알렸다.
2000년에 다시금 복귀한 방실이는 2002년 '뭐야 뭐야', 2005년 '아! 사루비아'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다시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7년 과로와 몸살 증세로 인한 뇌경색으로 쓰러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행히도 건강이 많이 호전된 모습으로 2013년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2021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을 당시 방실이는 "갑자기 좀 좋아질 때가 있고, 그러다가 한 서너 달 전혀 안 좋을 때가 있다"며 "병을 앓은지 15년 되다보니까 근육이 빨리빨리 안 살아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운동도 한다. 물리치료 선생님도 있으니까 같이 운동한다"며 "그 전에는 막 누워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80%는 앉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출연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오른쪽 눈마저 시력의 80%를 상실해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재활 의지가 강했던 터라 그가 이를 다시 극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뇨에 합병증까지 더해지며 증세가 심각해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동료들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가수 김흥국은 2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동화에서 "의지가 강해서 다시 마이크 잡고 노래할 줄 알았다. 그래도 정신력은 살아있었다. 오히려 내가 눈물 흘릴 때마다 나는 반드시 팬들을 위해서 무대에서 마이크잡고 자기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이동준과 현당 등 고인과 오랜 친분을 이어온 연예인들 또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특종세상' 방송 캡처,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