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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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 본모습 확인, 가장 큰 성과"…'1차 캠프 마무리' 한화의 최대 성과는?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20 05:50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무리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캠프 초반에는 체력 및 기술 훈련 중심으로 스케줄이 진행됐고, 이후 청백전과 연습경기 등 실전이 이어졌다. 17~18일 진행된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1차전 2-1, 2차전 5-3으로 2연승을 거뒀다.

최원호 감독은 "좋은 기후, 시차가 적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1차 캠프를 충실히 진행했다"며 "올해 개막이 이르다 보니 다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그에 맞춰 각자 컨디션을 잘 조절했고 덕분에 1차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1차 캠프의 목표는 팀 전술, 멀티 포지션 적응을 기본으로 실전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페이스를 잘 올렸다"며 "선수들이 정규시즌 개막 시기가 빨라졌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예년에 비해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최원호 감독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이름을 언급했다. 최 감독은 "페라자의 본모습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수비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특급 외야수'까진 아니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수비 능력이 괜찮다"며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는 걸 살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꼽은 두 번째 성과는 마운드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 선수가 미국에서 훈련하다가 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에 초반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차 적응을 끝내면서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보다 공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인 황준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최 감독은 "황준서가 기대했던 것만큼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성과다. (황준서가) 자신 있게 잘 던지더라. 좀 더 지켜보긴 해야 하지만, 타자와의 승부에서 도망가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더라"고 미소 지었다.



호주와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충전한 한화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세웠다. 최원호 감독은 "2차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실전을 통한 포지션 경쟁과 긴 시즌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변수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시기라 그런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다. 투수들은 점차 투구수를 늘리면서 시범경기까지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최 감독은 "호주와의 평가전에선 2인 1조로 절반씩 경기를 소화했고,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까진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 (호주전에서 결장한) 야수 채은성, 안치홍, 김강민, 최인호, 투수 문동주는 일본에 넘어간 뒤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의 경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의견이다. 최 감독은 "(문)동주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너무 많이 던졌다. 그래서 조금 늦게 시작했고, 일본에 가서 경기에 나서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2차 스프링캠프는) 연습경기인 만큼 주전급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또 경쟁 중인 포지션의 경우 선수들이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1차 스프링캠프) 세 번째 턴까지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지속했던 작전이나 주루, 수비 훈련을 좀 더 연계해서 진행했고 야수들에게 힘든 시기가 오기 때문에 청백전부터 실전 모드로 전환했다. 연습량을 조금씩 줄이는 대신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호주전과 마찬가지로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점검한다. 최원호 감독은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멀티 포지션도 테스트하려고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봐야 하지만, 부상에 대한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포지션 적응 능력도 따지면서 시즌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0일 휴식과 함께 인천행 비행기에 오르는 한화 선수단은 21일 오전 도착 후 곧장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서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25일)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26일), KT 위즈(28일, 3월3일), 롯데 자이언츠(3월 2일) 등과 총 5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후 선수단은 3월 4일 귀국해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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