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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이후 최악" 불쌍한 김민재…뮌헨에서도 최악의 감독과 함께

기사입력 2024.02.19 16: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불쌍하게 보일 정도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감독이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뮌헨은 승점 50점을 유지한 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뮌헨은 전반 14분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2분경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부상을 당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이내 뮌헨은 아사노 다쿠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전반전 막바지 케벤 슐로터벡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1점 차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뮌헨은 좀처럼 보훔을 따라가지 못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토마스 뮐러, 무시알라, 에릭 막심 추포-모팅은 물론 교체로 들어온 르로이 사네까지 합심해 보훔의 골문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추격하기도 급한 마당에 뮌헨은 자멸하고 말았다. 후반 33분 우파메카노가 박스 안에서 슐로터벡의 얼굴을 팔로 가격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우파메카노는 퇴장당했고, 보훔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빈 슈퇴거가 성공시키며 뮌헨의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후반 42분 케인이 한 골을 터트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뮌헨은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결국 보훔 원정에서 패배했다. 우승 후보로 불리는 뮌헨이 중위권 팀에게 패배한 '충격패'였다. 더불어 뮌헨은 이번 패배로 최근 공식전 세 경기에서 연속으로 패배하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다.

투헬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대던 투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최근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록으로 봐도 투헬 감독은 뮌헨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매체 'NTV'는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투헬은 클린스만 이후 뮌헨 최악의 감독이다. 보훔전에서 당한 패배로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15년 만에 뮌헨의 최악의 감독이 됐다"라며 근거를 제시했다.



'NTV'에 의하면 투헬 감독의 재임 기간 동안 뮌헨은 경기당 2.02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앞서 뮌헨을 거쳐간 감독들이 지도하던 때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낮은 기록이다.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에 경기당 2.41골,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 2.49골, 한지 플릭 감독 시절에는 2.53골을 기록했다.

뮌헨이 지금보다 경기당 득점을 더 적게 기록한 때는 클린스만 감독이 뮌헨을 이끌던 시절이었다. 'NTV'에 의하면 뮌헨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도하던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이 1.95골에 불과했다. 당초 득점 기록을 기준으로 클린스만 감독 이후 최악의 감독은 루이 판할 감독이었지만, 현재 뮌헨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판할 감독 시절보다도 0.01골 적다.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 이어 클럽에서도 최악의 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 1년여 동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사상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무능의 끝을 보여줬던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뮌헨에 다시 합류한 김민재는 우승을 위해 뛰고 있으나, 지금 상황으로 보면 밥 먹듯이 하던 리그 우승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두 차례 컵 대회에서 탈락한 뮌헨이 우승할 수 있는 대회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이하다. 그러나 뮌헨이 보훔전에서 패배하면서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졌고,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0-1로 패배했다. 

'NTV'도 뮌헨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과 그의 팀은 타이틀 없는 시즌을 맞이할 위기에 처해 있다. 2012년 이후 10여년 만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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