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최민식과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 비화를 공개했다.
19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측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또 다른 비하인드?!'이라는 제목의 미방분 영상을 공개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최민식은 원테이크 액션으로 화제를 모은 명장면 '장도리 신'에 대해 "원래는 120 컷이다. 장도리로 한 사람을 잡고 갈비뼈를 부수는 것도 보여주는 것도 (줌으로) 보여주는 거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 날이 됐는데 갑자기 촬영 감독과 조감독 몇 사람이 촬영은 안하고 모여서 회의를 하더라. 무슨 이야기인지 다가가면 못 오게 하고 '저기서 기다려라'라고 하더라. 저것들 무슨 꿍꿍이지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솔직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바꾼 이유가 있다. 리허설을 하는데 최민식이 지쳐서 헐떡헐떡 거리더라. 그 모습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그게 이 장면에서 포착해야 할 오대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설계를 걷어치우고 한 번에 찍겠다는 열정으로 (결정)한 거다. 지치는 과정을 끊지 않고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는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그런 롱 테이크와 사실적인 액션 신이 그때만 해도 없었다. 박찬욱 감독이 그런 걸 생각해내니 참 남다른 거다"라며 박찬욱 감독을 인정했다.
또한 최민식은 '올드보이'를 회상하며 "제가 막국수를 좋아한다. 1년 365일 막국수만 먹고 살라고 하면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그럼 '올드보이'에서 주는 음식이 만두가 아닌 막국수라면 버틸 수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민식은 "막국수를 주면 거기서 안 나갈 거다. 나가라고 등 떠밀어도 안나갈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