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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동점포+하주석 역전타'…한화, 호주대표팀 5-3 제압→친선경기 싹쓸이! [멜버른:스코어]

기사입력 2024.02.18 14:07 / 기사수정 2024.02.18 15:28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투수들과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틀 연속으로 승리를 맛봤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투수들이 4회초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조용했던 타선이 4회말과 6회말에 각각 2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전날 5안타에 그쳤던 타선이 무려 1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게 고무적이었다.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한화는 호주와의 2연전을 2연승으로 마감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이명기(좌익수)-노시환(3루수)-김태연(2루수)-김인환(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

마운드 운영은 전날과 같았다. 투수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1이닝 소화였다. 대기 투수는 이충호, 리카르도 산체스, 김기중, 황준서, 김서현, 한승주, 한승혁, 주현상, 장시환.

전날 한화는 호주에 2-1로 승리하면서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 이태양부터 마무리투수 박상원까지 9명의 투수가 1이닝씩 던졌고,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요나단 페라자가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타선은 4회초부터 6이닝 연속으로 침묵을 지켰지만,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9회말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다른 팀과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유관중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하지 않았나 싶다"며 "시기에 비해 투수들이 대체로 잘 던졌다. (이)태양이의 경우 청백전보다 훨씬 공을 때리는 게 괜찮았고, (정)이황이나 (김)규연이도 괜찮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규시즌 개막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졌다는 걸 인지했는지 예년보다 컨디션을 좀 더 빨리 끌어올리는 것 같다"며 "오늘(18일)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외야진 구성에 대해선 "다양하게 테스트를 해야 정확하게 포지션을 정할 수 있다. 아무래도 공격 쪽에서 안정감 있는 선수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하고 부상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많은 걸 따져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호주: 팀 케넬리(우익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크로브(1루수)-대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포수)-로건 웨이드(유격수)-울리히 보자르스키(좌익수)-조던 맥아들(지명타자)-재리드 데일(2루수), 선발투수 샘 홀란드

홀란드는 한국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당시 한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호주는 전날 지명타자로 나섰던 홀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겼고, 그러면서 퍼킨스가 벤치에 앉게 됐다. 외야수 맥아들이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0의 균형, 먼저 앞서나간 팀은 호주

페냐는 1회초 첫 타자 케넬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화이트필드의 기습번트 시도 때 3루수 노시환이 맨손으로 공을 잡아 1루에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페냐는 윈그로브의 내야안타 이후 조지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1회말을 득점 없이 마감했다. 리드오프 이진영이 초구를 공략했으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 페라자와 이명기는 각각 3루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페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좌완 이충호다. 2회초 선두타자 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웨이드와 보자르스키를 삼진으로 잡았고, 맥아들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는 2회말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수 땅볼 김태연의 3루수 땅볼 이후 김인환이 팀에 첫 안타를 안겼지만, 2사 1루에서 이재원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앞선 두 투수와 달리 산체스는 3회초에 점수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데일의 유격수 땅볼 이후 케넬리의 볼넷과 화이트필드의 중전안타, 윈그로브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조지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공이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3루주자 케넬리와 2루주자 화이트필드가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0-2. 산체스는 홀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옛 동료 상대로 공략, 노시환-김인환이 제대로 터졌다

한화는 3회말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도윤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으나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 화이트필드가 공을 잡았다. 최재훈의 삼진 이후 이진영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페라자가 2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했다. 선두타자 웨이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보자르스키와 맥아들의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호주는 4회말을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KBO리그 퍈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2019~2020시즌 한화에서 활약했던 워윅 서폴드를 마운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한화는 옛 동료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3루수와 유격수,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에 안착했고,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2루주자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2로 추격했다. 김태연의 병살타 이후에는 김인환이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2-2.




▲5회말 득점권 기회 날린 한화, 6회말 역전 성공

5회초에는 다섯 번째 투수 김기중이 올라와 삼진-땅볼-땅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남겼고, 타선은 5회말 호주의 세 번째 투수 코엔 윈을 상대로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최재훈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친 1루주자 이도윤이 3루에 안착하면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진영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달려들던 3루주자 이도윤이 홈에서 태그아웃됐고, 1루주자 최재훈은 2루를 지나 3루로 달리다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채워졌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페라자의 결과는 1루수 땅볼. 허무하게 이닝을 끝내야 했던 한화다.

한화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6회를 앞두고 야수진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준 가운데,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승주는 선두타자 화이트필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조지의 1루수 땅볼과 홀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다. 2사 2루에서는 웨이드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한화는 5회말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었다, 6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이 호주 조시 가이어로부터 2루타를 만들면서 호주를 압박했다. 여기에 하주석이 중전 안타로 2루주자 문현빈의 득점을 도왔다.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한화가 리드를 잡았다.

김태연의 중견수 뜬공 이후 정은원이 우전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1사 1·2루에서 장규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만루 위기에 몰린 호주는 우완투수 댄 맥그레스를 호출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황영묵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정은원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4-2까지 벌어졌다.



▲굳히기 돌입한 한화, 7~9회 리드 지켰다

대기 중이었던 '신인' 황준서가 7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보자르스키에게 볼넷을 허용한 황준서는 무사 1루에서 맥아들의 유격수 뜬공 이후 데일의 좌전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케넬리를 상대한 황준서는 삼진을 솎아냈고, 화이트필드와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한화는 7회말에 승기를 굳혔다. 문현빈의 2루타와 하주석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가 된 이후 1루주자 하주석이 런다운 과정에서 상대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면서 2루로 향했다. 그 사이 3루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아 팀에 추가점을 선물했다. 두 팀의 격차는 5-2까지 벌어졌다.



8회초 한승혁이 1점을 헌납했으나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9회초 주현상이 2사 만루에서 조지의 루킹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와의 2연전을 2연승으로 장식한 한화는 19일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한화 호주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감독: 최원호

-코치: 정경배, 박승민, 윤규진, 정현석, 김남형, 김정민, 김우석, 김재걸, 박재상

-트레이닝: 이지풍, 김형욱, 김연규, 최우성, 엄강현

-투수(22명):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장시환, 장민재, 이태양, 주현상, 한승혁, 이민우, 윤대경, 박상원, 이충호, 김민우, 김범수, 이상규, 정이황, 남지만, 한승주, 김규연, 김기중,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포수(4명): 이재원, 최재훈, 박상언, 장규현

-내야수(10명): 안치홍, 김인환, 하주석, 이도윤, 김태연, 황영묵, 정은원, 노시환, 조한민, 문현빈

-외야수(7명): 요나단 페라자, 김강민, 이명기, 채은성, 이진영, 최인호, 이상혁

◆호주 평가전(vs 한화) 21인 엔트리

-투수(10명): 스티븐 켄트, 존 케네디, 댄 맥그래스(이상 좌완), 팀 애서튼, 샘 홀란드, 워윅 서폴드, 코엔 윈, 조시 가이어, 루크 윌킨스, 토드 반 스틴셀(이상 우완)

-포수(2명): 로비 퍼킨스, 알렉스 홀

-내야수(5명): 제이크 보위, 릭슨 윈그로브(이상 1루수), 재리드 데일(유틸리티), 로건 웨이드(유격수), 대릴 조지(3루수)

-외야수(4명): 울리히 보자르스키, 애런 화이트필드, 팀 케넬리, 조던 맥아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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