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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주전 유격수' 전격 복귀…보가츠도 "김하성 인정한다"

기사입력 2024.02.17 14:28 / 기사수정 2024.02.17 14:28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올해 2루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올해 2루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돌아온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말을 인용해 "올 시즌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한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2루수에서 유격수로 다시 변신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74억원),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첫 시즌이던 2021년 유격수로 260이닝, 3루수로 165⅔이닝, 2루수로 148이닝을 기록했다. 2022년엔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1092이닝을 책임졌다. 3루수로도 171⅓이닝을 소화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리그 대표 유격수 보가츠가 새로 합류했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739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지난해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선보였다.

멀티플레이어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품었다. 2루수 부문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차지했지만, 유틸리티 부문의 영광은 김하성이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수상에 성공하며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올해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보가츠는 빅리그에서 11시즌 동안 대부분 유격수로 뛰었다. 지난 시즌 수비도 탄탄했으나 샌디에이고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포지션 이동 등) 변화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올해 2루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올해 2루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가츠와 협상할 당시 포지션 변경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11년의 계약 기간 내에 유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음을 미리 시사했다. 실트 감독은 지난해 12월 보가츠를 직접 만나 이 주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보가츠는 2루수로 이동을 받아들였다.

실트 감독은 "보가츠는 지난해 정말 좋은 유격수로 활약했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보가츠도 유격수로서 김하성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보가츠는 "수용하는 데 '15초' 걸렸다"며 "내가 샌디에이고에 온 유일한 이유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포지션 변경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난 그저 승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샌디에이고와 '유격수'로 계약했다. 하지만 수비 면에선 김하성을 존중한다. 실제로 그렇다"며 "오직 팀을 위해 뛰고 있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에도 마음이 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LB닷컴'은 보가츠가 빅리그 커리어를 통틀어 2루수로 출전한 적이 없음을 주목했다. 보가츠는 2013년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1만1675⅔이닝, 3루수로 442⅔이닝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보가츠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포지션을 바꾸기) 정말 좋은 시기다. 우리 팀도 훨씬 나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칭찬이 이어졌다. 실트 감독은 "보가츠는 즉시 '좋다'고 답했다. 무척 개방적이었다. 보가츠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에선 김하성이 계약 연장 대신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1995년생으로 나이도 많지 않은 편이라 몸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김하성은 이미 2025년 주목해야 할 FA 내야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올해 2루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올해 2루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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