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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세계수영 남자 자유형 100m 5위…"47초대 다시 나와 긍정적"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16 02:15 / 기사수정 2024.02.16 02:24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한 뒤 금메달을 딴 중국 판잔러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한 뒤 금메달을 딴 중국 판잔러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비록 메달 획득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대한민국 수영에 또 하나의 큰 위업을 세웠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경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해 5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8명 중 5위에 올랐다. 우승은 이번 대회 남자 계영 400m에서 1번 영자로 나와 자유형 100m 46초80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황선우의 라이벌 판 잔러(중국)에게 돌아갔다, 판 잔러는 이날은 그렇게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어서 47초53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예선과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2022 부다페스트 대회와 2023 후쿠오카 대회에서 연거푸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판 잔러는 이날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따냈다.

판 잔러는 2015년 카잔 대회에서 우승한 닝쩌타오(중국)에 이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두 번째 아시아 선수로 기록되는 영예도 누렸다.

준우승은 47초72를 찍은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헝가리 대표 난도르 네메스(47초78)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 바로 앞 순위인 4위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매튜 리처즈였다. 리처즈의 기록은 47초82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47초93으로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47초93으로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결승 하루 전날에 열린 준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수영사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올라간 역사를 쓴 것이다. 또한 황선우가 그토록 고대했던 47초대에 복귀한 것도 성과였다. 황선우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적이 있었으나 이후 좀처럼 국제대회에서 47초대 기록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47초93으로 2년 7개월 만에 47초대 복귀를 일궈냈다. 이어 결승에서도 같은 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부다페스트에선 이 종목 예선에서 공동 17위를 해 준결승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준결승 두 시간 앞두고 기권, 급하게 준결승에 나섰고, 1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해 후쿠오카에서는 준결승에서 9위를 해 한 계단 차이로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그래도 자유형 1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최초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를 3회로 늘린 것은 물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자유형 100m에서도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다만 이날 레이스 자체를 보면 초반 50m가 아쉬웠다.

이날 결승에서 3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바로 옆 4번 레인의 판 잔러를 보고 헤엄쳤다. 스타트 반응 속도는 0.60초여서 8명 중 가장 빨랐으나 초반 50m 기록은 23초04로 가장 느렸다. 이후부터 황선우는 괴력의 스퍼트 능력을 발휘했다. 맨 뒤에서 50m 지점 턴을 했지만 경쟁자들을 하나씩 젖히더니 어느 새 중위권까지 솟아오른 것이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47초93으로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47초93으로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5~10m만 더 있었어도 황선우가 메달 경쟁까지 갈 수 있었을 만큼 스퍼트가 빛났다. 실제 황선우는 50~100m 구간의 경우 24초89를 기록, 판 잔러 등을 누르고 8명 중 가장 빨랐다. 황선우의 뒷심 만큼은 확인한 무대가 됐다.


이번 대회 나흘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준결승, 결승,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준결승, 결승 등 총 6차례의 숨가쁜 레이스를 치른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금메달, 자유형 100m 5위를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세계선수권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14일 끝난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를 기록하며 자신의 수영 인생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엔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이라는 한국 수영사 최초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고 있다.

이어 16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5위를 차지했고, 이제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4시49분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출전하며 여기서 상위 8팀 안에 들면 17일 오전 2시33분에 같은 종목 결승을 치른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한 뒤 금메달을 딴 중국 판잔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한 뒤 금메달을 딴 중국 판잔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황선우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이호준, 계영 전문 영자 이유연 등으로 팀을 짜 사상 첫 세계선수권 수영 단체전 입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03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우승한 터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 기대감을 안고 물살에 뛰어든다. 세계적인 수영 강국 호주가 이 종목에 나서지 않는 것도 한국의 메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국이 메달을 따면 황선우와 김우민은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황선우는 이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을 마친 뒤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47초대 기록이 계속 나와 긍정적이었다"며 "오늘 밤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계영 800m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황선우가 14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하는 장면이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황선우가 14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하는 장면이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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