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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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하다 쫓겨난 루니, 복싱계 전향?…이벤트 대회 참가설 '술렁'

기사입력 2024.02.15 14:34 / 기사수정 2024.02.15 14:34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가 장갑을 낀다. 골키퍼 장갑이 아니라 복싱 장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웨인 루니가 이벤트성 복싱 경기에 참가한다"고 했다. 해당 경기는 영국 유명 인플루언서 KSI(케이에스아이)가 운영하는 복싱 전문 단체 '미스핏츠 복싱'서 개최한다.

매체에 따르면 미스핏츠 복싱은 지난 2022년 설립된 후 많은 유명인들을 모아 복싱 경기를 개최한 바 있다. 유명 참가자로는 설립인 KSI 본인, 그리고 한때 인터넷서 그와 라이벌 입지를 다지던 미국 인플루언서 로건 폴 등이 있다. 영국 유명 음악 그룹 '락-수'도 참가했다. 또한 해당 대회는 스포츠 중계 플랫폼 'DAZN'에서 송출되며 미국과 영국서 수백만명의 시청자를 매 경기 기록하고 있는 화제성 강한 이벤트기도 하다.




'데일리 메일'은 "루니는 복싱 장갑을 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계약 조건과 금액 등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고 알렸다.


루니는 선수 시절 빼어난 골감각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가르침을 받았던 선수 중 하나다. 그는 맨유서 559경기를 뛰었고 253골 14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단한 골잡이였다.

다만 은퇴한 후 감독직을 맡아 여러 팀을 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잉글랜드 3부리그(리그1) 소속 더비 카운티 맡는 것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미국 MLS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 10월 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루니는 버밍엄서 15경기를 맡는 동안 2승 4무 9패를 기록, 최악의 성적을 낸 후 지난달 경질됐다. 그가 경질될 당시 버밍엄 성적은 19위까지 추락해 부임 전 승격권에서 강등권까지 추락할 정도였다. 그의 전임 감독 존 유스터스가 시즌 초 11경기 5승 3무 3패로 6위까지 팀의 순위를 끌어올리며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키웠지만 루니의 처참한 지도 능력으로 올 시즌 승격은 물건너가게 됐다.


루니는 소문난 복싱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4-2015시즌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골을 넣은 후 경기장 구석에 있는 코너 플랙으로 달려가 허공에 주먹을 몇번 던진 후 뒤로 풀썩 쓰러지는 세리머니를 보인 적도 있다.

해당 세리머니는 과거 맨유의 동료였던 수비수 필 바즐리와의 일화를 추억하기 위해 급조됐다. 지난 2019년 루니는 영국 공영방송사 'BBC'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리머니를 한 경기 며칠 전) 바즐리와 우리 집 부엌에서 복싱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가 복싱 장갑을 주곤 했다"며 "난 복싱을 항상 좋아했다"고 술회한 뒤 "바즐리와의 밤도 그렇게 시작됐다. 술을 마시던 도중, 장갑을 착용하고 복싱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바즐리와 루니가 주먹을 주고 받는 장면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인터넷에 널리 퍼진 바 있다. 영상은 루니가 바닥에 쓰러지며 끝이 났다.

루니는 "영상에서는 내가 실신한 것처럼 나왔지만 그렇지는 않았다"며 "일어나서 계속 했다. 다 끝난 후 서로를 쳐다보니 내 코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바즐리는 입에서 피를 쏟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것과 관련된 세리머니를 할 생각도 없었다. 단지 골을 넣고 갑자기 떠올라 하게 된 것"이라며 후일담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더 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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