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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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강 151km+2이닝 무실점' 두산, 첫 청백전 실전 점검…조수행 3안타 '타타타'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4.02.14 14:45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 최지강이 공을 던지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 최지강이 공을 던지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첫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자체 청백전을 소화했다. 등 담 증세가 있는 포수 양의지, 손톱이 살짝 들려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내야수 박계범, 왼쪽 허벅지가 불편한 내야수 박준영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청백전은 5회초까지 진행된 가운데, 청팀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청팀에서는 김민규가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35구를 소화했고,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나온 백승우와 박정수는 각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김민규와 마찬가지로 2이닝을 던진 홈팀 선발투수 김유성은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투구수는 37구. 두 번째 투수 이병헌은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세 번째 투수 최지강은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불펜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최지강은 최고구속 151km/h를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백팀 조수행이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청팀 강승호와 장승현, 백팀 김기연은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3루 수비까지 소화한 김민혁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이 타격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이 타격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청팀+백팀 모두 1~2회 선취점 기회 무산

이날 청팀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2루수)-김민혁(3루수)-홍성호(1루수)-장승현(포수)-오명진(유격수)-안승한(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민규. 

지명타자 없이 8명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백팀은 조수행(좌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김대한(우익수)-박지훈(유격수)-김기연(포수)-전다민(중견수) 순이었다. 김유성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청팀이 1회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과 라모스의 땅볼 이후 김인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강승호의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뚝 떨어지면서 2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김민혁의 3루수 직선타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백팀도 반격에 나섰다. 테이블세터 조수행-이유찬이 나란히 안타를 치면서 김민규를 압박했다. 그러나 허경민-양석환-김대한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우익수 뜬공-유격수 뜬공-유격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팀은 2회에도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청팀은 2회초 1사에서 장승현과 오명진의 연속 안타로 2이닝 연속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안승한과 정수빈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기연과 조수행의 안타로 김민규를 거세게 몰아붙인 백팀은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강의 2이닝 무실점 돋보였다

첫 득점이 나온 건 3회초였다. 1사에서 김인태의 안타 이후 강승호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1사 2·3루로 연결했고, 후속타자 김민혁이 7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치면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0. 이병헌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홍성호의 삼진 이후 2사 1루에서 이닝이 끝났다.

경기는 3회말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4회말까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4회초 구원 등판한 최지강의 투구수가 적다고 판단해 추가 이닝을 제안했고, 선수들은 5회초까지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경기 종료 이후 마운드에 모여 첫 청백전을 복기했다. 이승엽 감독과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는 선수들에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전달했다.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 최지강이 공을 던지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 최지강이 공을 던지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첫 청백전 소화한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나

2이닝을 던진 최지강은 "불펜피칭과 리이브피칭을 통해 준비했던 것들이 실전에서 잘 나와 기분이 좋다. 조웅천 코치님께서 항상 스트라이크를 강조하시는데, 존에서 벗어난 공이 1~2개뿐이라 만족스럽다. 지난해 이맘 때 최고구속이 147km/h까지 나왔는데, 겨우내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게 구속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 남은 캠프 기간에도 전력 투구, 스트라이크 투구 등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만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3안타를 몰아친 조수행은 "청백전이지만 올해 첫 경기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겠다는 생각만 했다. 운이 좋게 안타로 이어졌는데 기분은 좋다"며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감독님께서 타격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 감을 잊지 않기 위해 겨우내 잠실야구장에 꾸준히 출근해 (정)수빈이 형과 함께 운동했다. 수빈이 형이 타격 면을 넓히는 쪽으로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 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운 것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캠프도 성실히 완주하겠다"고 전했다.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이 타격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이 타격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타격에서 합격점을 받은 장승현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선발대로 출국해 (양)의지 형에게 타격에 대해 많이 배우려고 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막상 라이브 배팅 때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의지 형이 '헛스윙을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말아라'고 해주셨고, 타격코치님들도 '연습 때 실패를 두려워하면 경기 땐 더 두려워진다'고 힘을 주셨다. 스스로의 걱정을 뒤로 하고 다시 타이밍을 앞으로 옮겼는데 배트 중심에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은 캠프 때도 이 감을 잊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종료 이후 기자와 만난 내야수 허경민은 "연차가 좀 있다 보니까 (청백전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데, 겨우내 준비했던 걸 잘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좀 더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오늘 청백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경기를 해야 하는데, 감각을 많이 익히면서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틀간 라이브BP(배팅/피칭)와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두산 선수단은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일 2차 청백전을 소화한다. 선발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영하와 최원준이 나란히 선발로 출격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선수들이 웜업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선수들이 웜업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두산 첫 청백전 전체 투수 기록

-청팀: 김민규(35구)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최고구속 146km/h / 백승우(9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1km/h / 박정수(13구)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2km/h

-백팀: 김유성(37구)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최고구속 144km/h / 이병헌(27구) 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최고구속 148km/h / 최지강(19구)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최고구속 151km/h

◆두산 첫 청백전 주요 타자 기록

-청팀: 김인태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 강승호 2타수 2안타 1득점 / 김민혁 2타수 1안타 2타점 / 장승현 2타수 2안타 / 오명진 2타수 1안타

-백팀: 조수행 3타수 3안타 / 이유찬 3타수 1안타 / 김기연 2타수 2안타

사진=시드니,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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