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한국 대표 MMORPG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규 IP 확보에 더해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반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8일 엔씨소프트는 2023년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 당기순이익 21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전년 대비 31%, 75%, 51% 줄어든 실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매출원인 모바일게임들이 하향세를 겪으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에는 '신작 효과'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야 했던 '쓰론 앤 리버티(TL)'의 낮은 성적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홍원준 CFO는 "이번 'TL'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점 먼저 사과하고 싶다. 국내 출시 이후 여러 지표가 좋지 못했다"며 "그래도 유저들의 요구 사항을 빠르게 반영해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 최적화 작업으로 어느정도 지표가 개선됐다"고 알렸다.
유저 피드백을 거쳐 발전한 'TL'은 이제 글로벌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준 CFO는 "현재 아마존이 대규모의 유저 테스트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마존이 결정해 발표할 것 같다"며 "'TL'에 대한 해외 유저들의 관심이 크다. 서구권 유저들의 기대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작 'TL'의 글로벌 확장과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신규 IP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홍원준 CFO는 "게임, 비게임 관련 신규 IP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서구권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에서 저평가돼 있다. 최우선적으로 지역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원준 CFO는 "M&A는 우리가 진행 중인 투자의 방향성을 올해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콘솔 다각화도 신경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BM(비즈니스 모델) 전략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며 2024년 엔씨소프트의 다양한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2024년 엔씨소프트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비용통제와 관련해 홍원준 CFO는 "경영효율화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집행하겠다"며 "올해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계속 소통할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부터 신작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중요 IP 중 하나인 '아이온'의 신작 '아이온2'에 대해선 성공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원준 CFO는 "'아이온2'는 성공적인 '아이온' IP 계승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며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강점을 가진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IP다. 엄청난 양의 PVE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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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