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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이상 없었는데…" 클린스만호 '전문 레프트백' 김진수 미스터리

기사입력 2024.02.07 13:13 / 기사수정 2024.02.07 13:15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레프트백 김진수가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대한민국이 0-2로 참패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진수는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교체로 15분 정도 뛰었으나 이후 토너먼트 3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레프트백 김진수가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대한민국이 0-2로 참패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진수는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교체로 15분 정도 뛰었으나 이후 토너먼트 3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가 2023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경쟁에서 밀렸다는 얘긴데, 김진수가 2022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현재 한국 축구에서 전문 레프트백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터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그를 외면한 이유에 시선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를 기록하고 있어 87위 요르단보다 훌쩍 앞서 있지만 상대 원투펀치에 각각 한 골씩 내주며 완패했다.

한국은 후반 8분 무사 알 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1분엔 알타마리의 개인기에 태극전사 6명이 농락당하면서 추가골을 내주고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를 왼쪽, 김태환을 오른쪽에 놓으면서 측면 수비수를 가동했다. 하지만 설영우는 원래 포지션이 오른쪽 수비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레프트백으로 이기제와 김진수를 데려왔는데 이기제는 이번 대회 1~2차전에서 부진한 뒤 부상 등으로 완전히 밀린 상태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레프트백 김진수가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대한민국이 0-2로 참패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자 황희찬이 위로하고 있다. 김진수는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교체로 15분 정도 뛰었으나 이후 토너먼트 3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레프트백 김진수가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대한민국이 0-2로 참패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자 황희찬이 위로하고 있다. 김진수는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교체로 15분 정도 뛰었으나 이후 토너먼트 3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진수는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후반 15분 정도 뛰고는 다시 벤치에서 계속 기다렸다.

그러다보니 레프트백으로 수준을 인정받는 김진수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김진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이를 부정한 것이다.

요르단전 참패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던 김진수는 "이유가 뭐든 간에 내가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고참으로서 좀 도움이 되려고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했었는데 여러 가지 감정들이 많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현장취재진에게 작심한 듯 "난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단 한 번도 아팠던 적이 없다. 많은 분들께서 오해를 많이 하시고 나한테 연락해서 아프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라며 "난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말레이시아전에도 아프지 않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아픈 건 없었다"라며 몸 상태 문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김진수가 지난달 25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간 뒤 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수가 지난달 25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간 뒤 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수는 아울러 "아픈 건 아니었다. 경기 출전 여부는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할 수 있지만, 내 나이가 고참이기에 지금 이 대회에서 뛰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뛰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뛰었어도 경기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도 했다.

한국은 박용우가 실수를 연발한 수비형 미드필더와 더불어 레프트백이 부실해 문제였다. 한국을 만나는 상대팀들도 이를 알고 이기제를 공략했으며 이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바꿨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 동점포 어시스트 외엔 설영우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문 레프트백인 김진수를 왜 기용하지 않았는지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에 더욱 의문이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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